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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동정

북랩, 치매 노모와 나이 든 딸의 일상을 기록한 ‘아흔한 살의 초상’ 출간

가족·사랑·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117편의 에피소드 모음집

[환경포커스] 초로의 딸이 기억을 잃어가는 친정 엄마를 돌보며 겪은 일화 모음집이 책으로 출간됐다.

북랩이 아흔한 살의 치매 노모를 간병하면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죽음을 앞둔 부모와의 교감을 그려낸 에세이 ‘아흔한 살의 초상’을 출간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책은 서울과 풍기를 오가며 치매 노모의 병시중을 든 한 여인의 메모에서 출발한다. 몇 문장 되지 않는 짧은 기록이지만 친우의 애달프고도 아기자기한 간병기를 접한 저자 임선경은 이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로 한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부모의 심정을 알 수 없듯이, 늙는 것을 실감하지 않으면 죽음을 앞둔 노인의 심정도 헤아릴 수 없다’는 말로 시작되는 서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절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심상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난, 짧은 배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남편, 전부를 걸었던 큰아들에 대한 미련만이 기억에 남은 늙은 엄마와 그런 모습을 측은히 여기는 딸의 동거 기록은 자칫 우울한 빛을 띠기에 십상이지만, 책 전반의 분위기는 뜻밖에 밝다.

나이를 묻는 딸에게 ‘내 나이도 모를까 봐!’라는 말로 발끈하며 일곱이나 적은 수를 말하거나 막내딸이 환갑이라는 말에 ‘막내가 환갑이 되도록 왜 내가 안 죽냐?’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 색색의 찰흙으로 송편을 빚으며 아이같이 해맑다가도 젊은 시절 고이 모은 양은그릇을 내다 버린 큰며느리에 대한 욕을 쏟아내는 예측불허 전개는 독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일주일에 이틀이나 함께하는 막내딸을 두고 ‘시집가더니 한 번도 오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하다가도 휴지 한 조각으로 입과 코를 닦고 ‘아직 깨끗하다’며 버릴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은 오랜 습관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망각이 진행되는 치매 노인의 현실을 여실히 담아낸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사랑, 이별, 기쁨, 슬픔, 아픔의 감정이 스며든 일화 모음은 독자에게 삶의 의미와 가족의 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글에 담겨진 엄마와 딸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미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족과 사랑,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스토리이자, 세상의 모든 아들딸에게 부모가 살아 계실 때 잘 모실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 임선경은 한의사이자 작사가이다. 윤시내 ‘DJ에게’, ‘천년’, ‘사랑의 시’, ‘고목’과 패티 김 ‘임의 곁으로’, 투에이스 ‘긴 세월’, 오승근 ‘떠나는 임아’, 이미배 ‘갈등’을 작사하였으며, 영화 "접시꽃 당신"의 주제곡 ‘접시꽃 당신’, 가곡 ‘이대로 여기서서’ 등의 작품에 작사가로 참여한 바 있다.

환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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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늘어나는 따릉이 정비수요 대응과 골목상권 활성화 위해 따릉이포 80여개소 모집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민들의 발로 가성비에 교통 연결성까지 갖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지난해 총 이용 건수가 4천400만 건(일평균 12만건) 달하는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늘어나는 따릉이 정비수요 대응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따릉이포(따릉이+동네 점포) 80여 개소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따릉이 이용건수가 증가하면서 정비수요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약 27만 건의 정비를 진행했다. 서울시에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수리업무를 지원할 민간 자전거 점포 일명, ‘따릉이포(따릉이+동네 점포)’를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하나로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공공자전거 ‘따릉이’ 정비처에 영등포지역자활센터, 중랑유린지역자활센터 등 지역자활센터 2곳을 추가했으며, 올해도 동일하게 ‘정비 협업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자전거 관련 자활사업을 진행하는 센터 중 정비 물량과 환경 등을 고려해 강남과 강북에 1곳씩을 선정했다. 따릉이 점포 지원 자격은 자전거 수리를 취급하는 서울소재 점포 운영 개인 사업자로 자전거 점포 운영기간이 3년 이상이어야 하며, 정비능력과 정비 환경기준(작업공간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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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 물부족 해소를 위한 대체수자원 개발
[환경포커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강원도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19번째 민생토론회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이란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늘 토론회에는 강원도민, 정부, 지방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지난해 강원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한 강원이 재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강원의 아름다운 살림을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산악 관광을 활성화하며 도민들이 어디서나 잘 사는 행복한 강원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토론한다고 전했다. 강릉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 영동 지역은 적설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겨울과 봄에 가뭄이 빈번하다. 특히 강릉 연곡면은 지난 2015년 극심한 가뭄으로 한 달여간 하루 10시간 제한급수를 받은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 하루 평균 1만 8천 톤 규모의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설치하여 지역민들이 더 이상 가뭄으로 인한 근심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어서 석탄 경석의 폐기물 규제를 혁신하여 폐광 지역의 지역 재생과 재활용 산업을 육성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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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확인 모습 CCTV 찍혔다면…청소년 술 판매 행정처분 구제
[환경포커스] 앞으로 청소년에 속아 술을 판매한 경우 영업자가 신분증 확인 의무를 이행한 사실이 CCTV 등 영상정보나 진술 등으로 확인된 경우에도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한 영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정비하고 청소년에게 속아 술을 판매한 선량한 영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면제요건을 구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3월 1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8일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청소년에게 속아 술을 판매한 음식점 영업자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건의하는 등 애로를 호소함에 따라 이를 해소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했다. 이에 청소년 주류 제공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1차 위반 땐 영업정지 2개월에서 7일, 2차 땐 영업정지 3개월에서 1개월, 3차 땐 영업소 폐쇄에서 영업정지 2개월로 낮춘다. 또한 청소년 주류 제공 행위로 영업정지의 처분을 받은 경우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과징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음식점 등에서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한 경우 현재 청소년의 신분증 위,변조 등으로 영업자가 속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