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세종] 기후위기로 극한호우와 녹조 발생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홍수예측과 녹조 사전 차단을 중심으로 한 여름철 물관리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과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발표하고, 홍수·침수·녹조 대응체계를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석 수자원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이상기후의 일상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극한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물그릇 확보와 홍수 예측 체계 강화, 취약지역 집중관리 등 3개 분야 19개 과제를 중심으로 홍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농업용 저수지와 하굿둑, 발전용 양수댐 등을 활용해 총 10.4억톤 규모의 추가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 정책관은 “신규 댐 건설 없이도 대규모 홍수조절용량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약 4조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홍수예측체계도 고도화된다.
정부는 기존 레이더 중심의 초단기 강우예측 모델에 위성과 지상관측 자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AI 알고리즘을 개선할 방침이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기존 8km 수준이던 강우 예측 해상도를 1km 수준으로 세분화하는 것은 저해상도 TV를 고해상도로 보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며 “소하천과 도시 골목 단위까지 보다 상세한 강수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언제든지 국지성 폭우가 가능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며 “레이더뿐 아니라 위성과 지상관측 자료까지 AI에 학습시키는 방향으로 예측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대를 대상으로 도시침수 예보체계를 시범 운영하고, 침수 위험 교량과 지하차도에 대한 통행 제한 알림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하천 주변에는 지능형 CCTV를 현재 1000여 개소에서 2152개소까지 확대 설치해 행락객과 차량 접근을 실시간 감시한다.
녹조 대응체계도 대폭 강화, AI 본격 감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처음으로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이번 대책은 기존 먹는물 안전 중심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농업·축산·생활계 배출원을 사전 관리하고, 녹조 발생 시에는 보 개방과 댐 방류 등을 통해 물 흐름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청호에는 AI 현미경 분석체계가 시범 적용되며, 낙동강과 대청호 주요 지점에는 초분광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녹조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기존 육안 분석에 약 4시간 걸리던 조류 분석은 AI 활용 시 1시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녹조 발생 이전부터 배출원을 밀착 관리하고 물 흐름을 개선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환경포커스 6월호 상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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