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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붕어 폐사 ‘복합 원인’ 결론…저층 빈산소 관리체계 강화

-저층 산소부족·산란기 스트레스·세균 감염 복합 작용
-기후부 “유기물 저감·모니터링 확대…재발 방지 추진”

[환경포커스=세종] 올해 4월 강원도 소양호 상류에서 발생한 붕어류 집단 폐사 원인이 저층 산소부족(빈산소)과 산란기 면역력 저하, 세균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상류 유기물 유입 저감과 저층 산소 모니터링 강화를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소양호 상류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붕어류 폐사는 특정 오염물질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수 바닥에 쌓인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산소가 소모되면서 일부 지점 저층부에서 용존산소 농도 2mg/L 이하의 빈산소 상태가 확인됐다. 여기에 올해 봄철 높은 수위와 고온,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상층과 저층이 잘 섞이지 않는 성층현상이 심화돼 저층 산소 부족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원은 특히 저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떡붕어 성체가 이러한 빈산소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산란기에 따른 면역력 저하와 자연 수계에 존재하는 에로모나스균 감염이 더해져 집단 폐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서 제기된 농약이나 중금속 등 외부 독성물질에 의한 폐사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황화수소 역시 수층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퇴적층 공극수에서만 미량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부는 황화수소가 붕어류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소양호 상류 유역 관리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기자들은 소양호 유역이 2007년부터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돼 왔음에도 유기물 퇴적과 저층 빈산소 현상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이유를 질의했다.

 

이에 기후부는 기존 퇴적물 측정망이 실제 폐사가 발생한 지점과 일치하지 않았으며, 기존 조사체계가 저층 빈산소 현상을 충분히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저층 산소 상태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소양호 상류 고랭지밭의 작물 전환과 계단식 밭 조성, 주민참여형 최적관리기법(BMPs) 확대, 가축분뇨 및 생활하수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기물 농도가 높게 확인된 38대교 상류 일대 퇴적물 제거도 추진한다.

 

어민 지원 대책도 병행된다. 인제군은 어구·어망 지원과 생태계 교란어종 수매사업을 확대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란지 조성과 치어 방류 등을 통해 어업 재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사례는 특정 독성물질에 의한 수질사고라기보다 저층 빈산소와 산란기 스트레스, 세균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유기물 유입 저감과 모니터링 강화, 물순환장치 운영 등을 통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털 키워드: 소양호, 붕어폐사, 떡붕어, 빈산소, 저층산소부족, 성층현상, 에로모나스균,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인제군, 고랭지밭, 비점오염원, 물환경, 수질관리, K-water, 기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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