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서울]대한상하수도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물관리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상하수도 분야가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기후위기와 노후 인프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대한상하수도학회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물의 가치를 지켜온 40년, 함께 여는 미래의 물길’을 주제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국회물포럼 회장, 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김좌관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를 비롯한 학계·산업계·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회의 지난 40년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김두일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은 대한민국 상하수도 발전의 역사와 함께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40년은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물환경을 물려주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지난 1985년 창립 이후 상수도 보급 확대와 하수처리 체계 구축, 수질 개선 등 우리나라 물관리 수준 향상에 기여해 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상하수도 인프라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물 공급과 위생환경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새로운 도전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80~9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된 상하수도 시설이 노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문제 등이 상하수도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애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AI 시대 데이터센터 확대와 첨단산업 성장으로 물 수요가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물 부족과 물 관련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좌관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역시 기후위기 시대 물관리 중요성을 언급하며 가뭄과 홍수 대응, 디지털 기반 물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는 반도체와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새로운 물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며 물산업의 역할 확대와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상하수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또한 학회 설립 과정과 주요 성과를 돌아보는 특별 발표를 통해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상하수도 보급 확대와 수질 개선이라는 양적 성장 시대를 넘어 노후 인프라 재투자,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물관리, 첨단산업 물 수요 대응 등이 앞으로 상하수도 분야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하수도학회는 앞으로도 학문과 기술, 정책과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 구축과 물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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