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서울] 국내 물산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형 물기업 10개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제7기 혁신형 물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물기업 10개사를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했다.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사업은 연구개발과 수출 역량을 갖춘 중소 물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물산업 지원정책이다. 정부는 지정 기업에 대해 연구개발 전략 수립부터 사업화, 해외 실증, 국제인증 획득, 해외시장 개척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5년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 비율과 수출 실적, 해외 인증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25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서류 및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두리기업, 그린텍아이엔씨, 제이엠아이, 씨디씨뉴매틱, 에스엠테크, 국일인토트, 대한센서, 엘에스티에스, 삼보과학, 동양수기산업 등이다.
특히 이번 7기 기업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관망관리 시스템, 실시간 계측·제어기술, 에너지 저감형 막여과 수처리 기술, 응집제 자동제어 기술 등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물관리를 이끄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물산업이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데이터와 운영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김범직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물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용수 부족과 가뭄, 홍수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성장으로 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물산업의 기술혁신과 전략적 대응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북미는 환경규제를 기반으로 친환경 수처리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중동과 아시아는 물 부족 문제로 담수화와 재이용 기술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 물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사업화, 수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승관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은 혁신형 물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해외시장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홍 회장은 "혁신형 물기업 지정사업은 우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글로벌 강소 물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라며 "지정기간이 종료된 기업들의 경우 매출액은 1.3배, 수출액은 1.8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형 물기업 패밀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는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정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도 잇따라 제기됐다. 기업들은 미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과정에서 현지 실증과 레퍼런스 확보, 유지관리 체계 구축, 해외 구매담당자 네트워크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현지 실적 부족과 운영체계 구축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중동 시장의 경우 EPC 기업 및 구매담당자와의 직접적인 접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혁신형 물기업 지원사업이 7년째를 맞은 가운데 이제는 지정 자체보다 실제 해외 수출과 글로벌 시장 안착이라는 성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물산업계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 물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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