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서울] 한국 물관리 전문가가 북미 최고 권위의 수돗물 품평 무대에 처음으로 공식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국내 물관리 전문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유명수 상근부회장이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수도협회(AWWA) 연례학술대회 및 전시회(ACE26)의 대표 프로그램인 'Best of the Best Water Taste Test'에서 한국인 최초의 국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고 1일 밝혔다.
'Best of the Best Water Taste Test'는 미국과 캐나다 각 지역의 예선을 통과한 수도사업자가 참가해 최고의 수돗물을 선정하는 북미 대표 품평 행사다. 심사위원들은 수돗물의 맛과 향, 목넘김, 균형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32개 수도사업자가 참가했으며, 캐나다 프레더릭턴시가 최고상을 받았다. 2위는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 3위는 미국 유타주의 Central Utah Water Conservancy District(CUWCD)가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는 국제 공인 워터 소믈리에이자 Water Sensory Institute 설립자인 Tim Coyne을 비롯해 수돗물 맛과 냄새 분야 전문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식수사업 책임자 등이 함께 참여했다. 유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가로 이들과 함께 북미 각 지역의 수돗물을 평가했다.

유명수 상근부회장은 "미국의 버번위스키가 생산 지역의 수원에 따라 서로 다른 풍미를 지니듯 수돗물도 수원과 처리공정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목넘김이 부드럽고 미네랄이 풍부해 균형감이 느껴지는 수돗물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말했다.
수돗물 품평은 단순히 맛을 평가하는 행사가 아니라 정수처리 기술과 운영관리 수준, 소비자가 체감하는 음용 품질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미에서는 수도사업자의 품질 경쟁과 시민 신뢰를 높이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우수한 수돗물 생산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협회는 이번 국제 심사위원 참여가 지난해 AWWA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추진된 국제협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국제회의 공동 개최와 전문가 교류, 기술 및 정책 정보 공유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AWWA를 비롯한 해외 물 관련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물관리 기술과 물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전문가의 국제 심사위원 참여는 국내 물관리 분야의 전문성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이러한 교류가 향후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과 기술 협력으로 얼마나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 한국상하수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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