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세종] 정부와 산업계가 직류(DC) 전력망 산업의 본격적인 확산에 나선다. 실증사업 중심이던 직류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부터 표준화·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전력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7월 2일 충남 천안 LS일렉트릭 사업장에서 'K-DC 산업 확산 2026' 행사를 개최하고 직류 산업 확산 정책과 산업계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직류(DC), 실증을 넘어 산업으로'를 주제로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추진해 온 직류 배전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최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직류 기반 전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직류 전력망은 교류를 직류로 반복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력 공급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대, LS일렉트릭, LS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G전자 등 7개 기관이 글로벌 직류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표준화, 인증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직류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LS일렉트릭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설비 등을 직류 전력망으로 연결한 'DC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이를 RE100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상업용 빌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가능한 대표 사례로 평가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직류 산업은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초기 시장 창출과 기술개발,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이제 직류 기술은 연구와 실증을 넘어 산업과 시장으로 확산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대표 프로젝트를 발굴해 국내 직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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