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세종]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충청권 370만 명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이번 대책은 유역 내 오염물질 배출원을 줄이는 동시에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정체수역을 직접 관리하는 이중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대청호는 최근 3년 연속 주요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녹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영양염류 유입이 증가했고, 넓은 유역과 만곡부·정체수역이 많은 지형적 특성까지 더해져 녹조 발생 여건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우선 유역 전반의 총인 배출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하수처리구역 밖 지역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과 마을하수저류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개인 정화조와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점검과 공공관리도 강화한다. 또한 농경지에서는 토양 상태를 고려한 적정 시비를 확대하고 물꼬조절장치 등 최적관리기법(BMP)을 보급해 비료 성분이 하천으로 유출되는 것을 줄일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과잉 살포되는 퇴·액비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야적퇴비 관리기준을 마련해 관리 사각지대를 줄인다. 특히 금강 본류와 주요 지류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관리가 미흡한 야적퇴비에는 덮개 설치 등 개선조치를 추진한다.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정체수역에 대한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원격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해 영양염류와 녹조 씨앗이 축적된 퇴적층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부력수차와 물순환 장치 등을 확대해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만들어 녹조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수생식물을 활용한 수상정원을 조성해 영양염류를 흡수하고 햇빛을 차단하는 방식도 함께 적용된다.
이미 발생한 녹조에 대해서는 제거선 운영과 함께 저온플라즈마 설비를 고도화하고, 올해부터는 녹조를 흡입해 기낭을 파괴하는 가압식 제거장치도 새롭게 실증할 예정이다. 녹조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대응해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을 구축해 수리·수문·수질 정보를 종합 분석하고 녹조 발생을 예측하는 체계도 마련된다. 대청댐 운영 역시 탁수와 영양염류를 신속하게 배제할 수 있도록 AI 분석을 활용한 최적 운영방안을 도입해 녹조 저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대청호 유역의 총인 배출량을 현재보다 30% 이상 줄이고, 여름철 녹조 발생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여름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녹조 개선 효과를 만들기 위해 대책을 신속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배출원 원천관리와 선제적인 현장 대응을 함께 추진해 충청권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먹는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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