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세종] 남부지역의 강우 부족이 이어지면서 낙동강권역 밀양댐과 영산강권역 평림댐의 가뭄 대응 단계가 잇따라 상향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2일 경남 밀양시에 있는 밀양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전남 장성군에 있는 평림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각각 진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천수 대체공급과 농업용저수지 연계, 농업용수 감량 등 용수 비축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밀양댐 유역의 올해 누적 강우량은 447㎜로 예년의 52% 수준에 그쳤다. 특히 홍수기가 시작된 6월 21일 이후 내린 비는 50㎜로 예년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밀양댐 저수량은 2459만 톤, 저수율은 33%로 예년의 52% 수준이다.
밀양댐은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 등 3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원이다. 지난 6월 1일 가뭄 ‘관심’, 6월 10일 ‘주의’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강우 부족이 지속되면서 이번에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정부는 밀양댐이 ‘주의’ 단계에 들어선 이후 농업용수 여유량 하루 2만4000톤과 하천유지용수 하루 2만6000톤을 감량해 하루 19만4000톤을 공급해왔다.
이번 ‘경계’ 단계 진입에 따라 밀양댐에서 밀양시와 양산시에 공급하던 생활·공업용수 일부를 밀양강과 낙동강 하천수로 대체한다. 대체공급 규모는 밀양시 하루 3000톤, 양산시 하루 5000톤 등 총 8000톤이다.
농업용수는 월별 실제 사용량과 강수량, 하류 하천 상황 등을 고려해 최대 하루 9만1000톤까지 감량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뭄이 더욱 심화되더라도 대체수원 공급과 용수 감량 대책을 통해 올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산강권역 평림댐도 남부지방 강우 부족으로 같은 날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평림댐은 지난 7월 8일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선 이후 약 한 달 만에 단계가 상향됐다.
평림댐 유역의 올해 강우량은 525㎜로 예년의 64% 수준이다. 현재 저수량은 566만 톤, 저수율은 55%로 예년의 8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평림댐은 영광군과 담양군, 장성군, 함평군에 하루 2만2000톤의 생활·공업용수와 1만4000톤의 농업용수, 4000톤의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평림댐의 가뭄 ‘주의’ 단계 진입에 앞서 지난 7월 24일부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 수양제와 연계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1만5000톤의 용수를 평림댐에 비축하고 있다.
추가 대책으로 하천유지용수는 하루 최대 4000톤을 전량 감량하고, 농업용수는 월별 실제 사용량을 고려해 하루 최대 4000톤을 감량한다. 생활·공업용수는 기존 공급량을 유지한다.
이번 가뭄 단계 상향으로 남부지역에서는 운문댐 ‘심각’, 밀양댐 ‘경계’, 평림댐과 영천댐 ‘주의’ 등 다수 댐에서 가뭄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와 홍수 대응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지역별 강우 편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밀양댐 유역의 극한 가뭄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대체수원을 동원하고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댐 용수 감량과 비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강우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홍수 피해에 대비하는 동시에 남부지방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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