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국회] 신미령 기자 = 겨울철 도로 결빙에 대비해 고속도로 제설장비의 노후도를 점검하고 교체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도로공사 제설장비 가운데 로우더와 광폭제설기의 평균 사용연수가 물품사용 기준연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이 23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59개 지사가 보유한 로우더 61대의 평균 사용연수는 8.3년으로 기준연수인 8년을 웃돌았다.
로우더는 제설 작업 과정에서 눈을 퍼서 옮기는 건설기계다. 기준연수를 초과한 로우더를 사용하는 지사는 59곳 가운데 26곳으로 약 44%였다. 군포지사에서는 사용연수가 19년에 이른 로우더를 운용하고 있었다.
광폭제설기는 전체 45대의 평균 사용연수가 10.5년으로, 기준연수인 7년의 1.5배였다. 해당 장비를 보유한 33개 지사 가운데 24곳에서 기준연수를 넘긴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충주지사의 장비는 사용연수가 16년이었다.
광폭제설기를 보유하지 않은 지사는 26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특정 장비의 보유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로, 해당 지사에 제설장비 자체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장비의 전국 평균 사용연수는 덤프트럭 147대가 6.6년, 제설기 792대가 6.2년, 염화물살포기 837대가 6.1년으로 각각의 기준연수 이내였다. 그러나 기준연수를 초과한 장비를 사용하는 지사는 덤프트럭 11곳, 제설기 17곳, 염화물살포기 15곳으로 나타났다.
함께 공개된 도로공사 자료에서 결빙사고는 2024년 10건, 2025년 9건으로 집계됐으며, 2025년에는 2명이 숨졌다. 해당 통계는 2024년부터 노면상태 분류기준에 ‘서리·결빙’이 포함되면서 집계된 자료다. 이번 자료에는 장비의 사용연수 초과와 결빙사고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주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제설장비는 겨울철 도로 안전과 직결되는데, 로우더 평균사용년수가 이미 기준을 넘어섰고 광폭제설기는 절반에 가까운 지사에 아예 없다는 것은 문제”라며 “한국도로공사는 제설장비 교체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지사별 보유 현황과 노후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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