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③] “AI가 전기를 이해하고, 배가 발전소가 되다” – BIXPO UNPACKED 기술 현장

  • 등록 2025.11.07 02: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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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광주] BIXPO 2025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BIXPO UNPACKED’가 5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단순한 신기술 전시가 아닌, 에너지와 AI·수소·XR 기술이 실제 산업에 적용되는 순간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회자의 “미래 에너지를 지금 공개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조명이 꺼지고 대형 스크린에 전력 데이터가 흐르기 시작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이건 기존 전력 박람회와 완전히 다르다”는 탄성이 흘렀다.

 

리벨리온 – AI가 전력을 ‘판단’하는 시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Rebellions)’. 리벨리온은 전력망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전압·주파수 이상을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하는 AI 반도체 ‘리벨쿼드(RebelQuad)’를 공개했다.

 

엔지니어는 칩을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이 반도체는 더 이상 ‘컴퓨터용 AI’가 아닙니다. 전력망을 위한 AI입니다.” 관람객들은 “에너지가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표현을 남겼다.

 

빈센 – 바다 위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선박’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을 개발한 빈센(Vinssen). 선체 모형이 등장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이 선박은 항해하면서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바다가 곧 발전소가 됩니다.” “이제 바다는 탄소가 아니라 수소를 싣고 움직이는 시대가 오는가”라는 생각을 적었다.

 

GS건설×HD현대인프라코어 – AI가 공사현장을 멈추다

 

 GS건설과 HD현대인프라코어. 대형 스크린에는 실제 건설 현장의 굴착기 움직임이 디지털 트윈으로 재현됐다. AI는 굴착기 붐(boom)에 발생한 진동을 감지하더니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웠다.

 

“작업 중지 권고 – 구조 균열 가능성 82%.” 기존처럼 사고 후 대응이 아니라, AI가 먼저 ‘멈춰라’고 말하는 현장이었다.

 

버넥트 – 허공에 떠오른 작업 지침…XR 전력 정비 시스템

 

XR(혼합현실) 기술기업 버넥트(Vernect). 직원이 헤드셋을 쓰자 허공에 전력 설비 도면과 작업 순서가 나타났다.

 

손가락으로 공중의 버튼을 누르자 시스템이 안내했다. “7번 단자 분리 → 전류 차단 완료. 다음 단계로 진행하십시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SF 영화가 아니라 진짜 한전 행사에서 보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기자가 본 현장 – “전기는 흐르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는 존재가 됐다”  UNPACKED 발표가 끝난 뒤, 기자는 메모에 이렇게 적었다. “전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아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연결하며, 도시와 산업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올해 UNPACKED는 기술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AI+전력+수소’가 연결된 새로운 산업 구조의 시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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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령 기자 ecofocu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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