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한강홍수통제소] 홍수 대응 체계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선제 대응’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위험 지역을 사전에 식별하고,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2026년 홍수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AI·디지털 트윈 기반의 새로운 홍수 대응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올해는 홍수 예방부터 대응,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온전히 가동하는 첫 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의 하천과 수문 상황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이다. 기존 훈련이 문서 기반 시나리오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3차원으로 재현해 홍수 상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AI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AI는 전국 하천의 수위를 10분 단위로 자동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이후 전문 인력이 이를 검증해 홍수 특보를 발령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전국 3,800여 개 하천을 대상으로 구축돼 수위, 홍수 취약지, 지하차도, CCTV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현장 대응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실제 훈련에서는 AI가 하천 주변 하상주차장의 차량과 이용자를 감지하고, 약 3시간 내 침수 가능성을 예측해 지자체에 대피 조치를 요청하는 상황이 재현됐다.
무엇보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변화는 ‘홍수 경보의 실시간 전달 방식’이다.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 스마트폰 문자뿐 아니라 지도 기반 서비스로 자신의 위치가 위험 지역인지 확인할 수 있고, 차량 내비게이션에서도 위험 구간을 사전에 안내한다.


특히 운전자가 위험 지역에 진입할 경우 음성과 화면을 통해 경고가 제공되는 기능도 이번에 도입됐다.
정부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홍수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훈련은 관계기관 협업 체계 점검과 함께 댐·저수지 사전 방류, 홍수 특보 발령, 주민 대피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향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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