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 시행 이후 자치구별 준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옥외전광판의 밝기 조정과 자동 휘도조절장치 활용 등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운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전광판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표시면적과 시간대에 따라 야간 기준을 세분화한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마련해 4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어 4월에는 광화문(4개소)·명동(5개소) 자유표시구역 전광판 운영시간 자율 단축도 추진하며 도시 빛 관리와 에너지 절약을 함께 이끌어 왔다.
이번 점검은 서울시가 관리 중인 30㎡ 이상 옥외전광판 2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158개소는 자동휘도조절장치 설치·운영을 통해 전광판 밝기를 조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자동휘도조절장치가 설치된 전광판은 109개소이며, 이 가운데 105개소는 실제 운영이라고 설명하였다.
자동휘도조절장치는 외부 밝기 변화에 따라 전광판 휘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밝기는 확보하면서도 과도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약형 운영의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밝기를 조정한 전광판을 분석한 결과, 밝기 하향이 확인된 전광판의 표시면적 합계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간 약 17,255MWh, 야간 약 15,249MWh의 연간 전력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2~3인 가구 기준 약 9,029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특히 밝기 조정이 확인된 전광판은 밝기를 기존보다 낮은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시민이 체감하는 눈부심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전광판의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가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점검 결과는 권고기준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운영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자동휘도조절장치 설치 및 운영 현황과 실제 밝기 하향 운영이 함께 확인되면서, 권고기준이 빛공해 완화와 에너지 절약을 함께 고려하는 현장 관리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유표시구역 등 상징성 높은 지역뿐 아니라 일반 지역 전광판에 대해서도 적정 밝기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옥외전광판의 과도한 밝기를 줄이는 것은 시민 불편을 덜어주는 동시에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낮추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이라며, “앞으로도 자치구 및 운영사업자와 협력해 권고기준의 현장 안착을 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빛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