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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천 공사현장에도 AI도입이 필요하다

-홍동곤 한강유역환경청장

 

[환경포커스=수도권] AI가 모든 분야를 바꾸고 있는 시대이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공장은 스마트 센서로 움직이며, 드론으로 전쟁까지 한다. 그러나 최근 건설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식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 건설 현장은 여전히 관리자가 순회하며 점검표를 확인하는 전통적 관리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이미 발생한 위험을 확인하는 사후 조치에 불과하다. 돌발적이고 복합적인 현장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특히 하천공사 현장에서 이러한 한계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업 구간이 넓고, 홍수기 등 자연 변수도 다양하며, 교량·배수시설 등 여러 공종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복잡한 현장 여건 속에서 관리자는 수많은 요인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기존에는 고정식 CCTV를 활용해 현장을 감시했지만, 시야가 제한적이고, 설치 위치에 따라 사각지대가 생길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뚜렷이 존재했다.

 

더욱이 장마철에는 강우가 집중되고 하천 순찰로가 통제되어, 관리 인력이 현장을 직접 살피기 어렵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은 기존의 관리 방식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에는 AI기술이 이러한 한계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AI기반 이동식 CCTV’는 필요에 따라 장비를 옮겨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바일 안전관리시스템’은 근로자가 위험한 구간에 접근하면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경고음을 울린다.

 

이제 관리자는 현장을 일일이 돌지 않아도 원격으로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AI기술은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의 파트너’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강유역환경청은 ‘스마트 안전장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식 CCTV와 모바일 안전관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통합안전관제 시스템도 도입하였다.

 

AI는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계를 보완하는 도구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을 앞당기는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는 인적 실수를 줄이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해법이다.

 

‘안전사고 제로(Zero)’는 이제 구호가 아니라, 기술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기준이다. 스마트 안전관리체계를 활용하여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하천공사 현장에도 AI도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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