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가 참여하는 ‘2025년 서울시 재난의료 교육·훈련 경진대회’를 28일 목요일 개최한다고 전했다.
보건소 신속대응반은 재난 현장에서 사상자 파악, 인력·물자 동원 등 행정 지원뿐 아니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속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협력해 환자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등 의료 대응을 수행한다.
실제로 지난 4월 관악구 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신속대응반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의 경계단계(Code Orange) 발령에 따라 관악구보건소 신속대응반, 이대목동병원 DMAT,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가 즉시 투입됐다. 이들은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를 운영하며 사상자를 중증도별로 분류하고 응급처치·이송병원 선정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사망 1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사상자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사고 수습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는 28일 오전 9시, 서울시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25개 보건소장과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 인력 등 약 200명이 참가한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다수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현장 초기대응부터 환자 분류, 이송, 정보 관리까지 재난의료 대응 전 과정을 훈련하는 ‘도상훈련’ ▴재난 관련 법령·매뉴얼 지식을 겨루는 ‘재난 골든벨’과 ‘모바일 퀴즈’ 등이 진행된다.
도상훈련은 책상 위에서 도상훈련 교구(현장지도, 환자카드, 중증도분류표, 모형 자동차 등)를 활용해 진행되는 모의훈련으로 이를 통해 대응 단계별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능력을 점검·평가할 수 있다.
특히 보건소별로 화재·붕괴·다중교통사고 등 각기 다른 유형의 시나리오를 배정받아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긴장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대응능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타 지역의 재난대응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올해 3월 발생한 의성군 산불사고 등 사례 발표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훈련 ▴도상훈련 ▴재난안전통신망 평가 ▴사례발표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21개 팀은 서울특별시장상을 받게 된다. 이 중 종합훈련 분야 대상을 차지한 팀은 11월 보건복지부 주최 ‘재난응급의료 종합훈련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참가한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 외에도 재난의료 대응 강화를 위해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중 교육과 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신속대응반 대상으로는 재난의료 매뉴얼과 서식 작성 재난안전통신망(PS-LTE) 실습 등 실무교육과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응급의료기관 대상으로는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등을 포함한 실습 중심의 대량재해 대비 집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장 및 보건소 신속대응반에는 ‘서울시 재난의료 FMTP’ 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대응반은 이론·실습·도상훈련을 통한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보건소장은 재난에 대비한 지휘·총괄 역량을 배양할 수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모두 참가해 서울시 재난의료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라며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체계적인 재난의료 대응이 이뤄지도록 기관별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