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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경오염 없는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전환 <탈(脫) 플라스틱 혁신> 시작

‘병물 아리수’ 생산량 감축‧경량화에 이어, 19년 만에 친환경‧재활용 방점 혁신
5월부터 전량 무(無)라벨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고 재활용률 극대화
하반기 국내 최초 ‘생분해성 페트병’… 90% 자연분해 친환경 소재, 탄소배출 78%↓
올해 총 50만 병(무라벨 40만 병, 생분해성 10만 병) 생산해 단수‧재난시 공급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단수나 긴급재난시를 대비해 비축‧공급하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 없는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전환하는 단계적인 ‘탈(脫) 플라스틱 혁신’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우선 1단계로 페트병을 감싸는 비닐 라벨을 없앤 무색‧투명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이달부터 생산 전량에 전면 도입했다. 그동안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고 분리배출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현장에서 떨어졌던 재활용률을 끌어올려 친환경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로 올 하반기에는 90%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시범 선보인다. 미국 코카콜라 등 해외에선 일부 시도됐지만 국내에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최초다. 분리배출 필요 없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고, 매립시 완전 퇴비화돼 일반 페트병보다 탄소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친환경 병물 아리수 혁신계획」을 발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탈(脫) 플라스틱’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 50만 병을 두 가지 방식(▴무라벨 40만 병 ▴생분해성 10만 병)으로 생산한다.

 

2001년 병물 아리수가 처음 출시된 이후 크게 3번에 걸쳐 페트병과 라벨 디자인이 변경된 적은 있지만, 비닐라벨을 완전히 없애고 페트병 소재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친환경 혁신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병물 아리수 생산량 감축과 경량화를 통해 지난 2년 새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66% 감축('17년 117.3톤→'19년 40.8톤)한 데 이어, ‘친환경’과 ‘재활용’에 방점을 두고 다시 한 번 획기적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정 전반에 걸친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 노력에 발맞춰 '18년부터 병물 아리수 생산량을 크게 감축하고, 작년부터는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만 공급‧비축하고 있다. '17년 602만 병이었던 병물 아리수 생산량이 '19년 102만 병으로 1/6로 크게 감축했고, 올해는 50만 병으로 감축 기조를 이어나간다.

 

'18년에는 페트병(공병) 중량도 19그램에서 14그램으로 26.3% 감량해 경량화했다. 또, 기존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라벨도 본드가 아닌 비접착식 라벨(열수축 방식)을 도입, 분리배출이 쉽도록 개선했다.

 

우선, 5월 출시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는 비닐라벨을 없애는 대신 페트병 몸체에 양각으로 ‘아리수’ 브랜드를 각인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라벨을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재활용 편리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병물 아리수나 일반 먹는샘물은 몸체(PET, 페트)와 소재가 다른 라벨(PP, 폴리프로필렌), 뚜껑(HDPE, 고밀도폴리에틸렌)을 별도 분리배출 해야 해 번거로움 때문에 그냥 버려져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올해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40만 병(350ml 10만, 2L 30만) 생산해 전량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시범 생산하는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다.

 

생분해성 소재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 6개월 이내에 9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물병, 마개, 라벨 전체에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다.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페트병 제품은 미국 코카콜라의 ‘플랜트보틀’ 등 해외에서는 일부 생산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최초 시도다. 국내에서 생분해성 소재는 도시락, 스푼, 빨대 등의 일회용 제품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생산은 생분해성 물병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먹는샘물 전문업체와 협업한다. 국내 첫 시도이자 일반 먹는샘물(생수)과 달리 염소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을 담아 유통하는 만큼, 물 전문 연구기관인 서울물연구원에서 수질‧재질 안정성 테스트를 충분히 거친 후 출시한다. 시험 결과에 따라 유통기한을 확정한 후 향후 확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를 통해 생분해성 병물의 장기보관에 따른 수질의 안정성, 유통기한, 적정 보관방법 및 온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올해 10만 병(전량 350ml) 규모로 소량 시범 생산할 계획이다.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일반 페트병과 생분해성 페트병의 차이점, 배출방법 등을 표시하기 위해 라벨을 부착한 제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라벨 역시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된다.

 

한편, 서울시 ‘병물 아리수’는 마시는 수돗물 홍보를 위해 2001년 강북정수센터에서 최초 생산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영등포정수센터로 시설을 이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쳐 생산되고 있다. 병물 아리수 생산시설은 영등포정수센터 내 3,000㎡(지상2층) 규모로 생산시설과 저장‧냉장창고를 갖추고 있다.

 

강원도 산불‧폭설 지역, 인천 단수피해지역 등 국내는 물론, 중국 쓰촨성과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 등 해외 피해지역 긴급지원 등에 지금까지 총 5천3백만 병을 공급했다. 또, 단수나 음용수 부족상황 발생시 신속지원이 가능하도록 14만여 병을 상시 비축해두고 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먹는 샘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플라스틱으로 지구가 고통 받고 있는 지금, 서울시부터 병물 아리수에 대한 친환경 혁신을 실천해 탈(脫) 플라스틱 시대로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찾고, 향후 플라스틱 없는 사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친환경 병물 아리수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런 선도적인 시도가 국내 친환경소재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폭제의 역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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