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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확보한 해양돌말류 표본 1,599점 기증

우리나라 해양돌말류 초창기 연구 표본으로 38년 전 경남 진해만 등

[환경포커스=수도권]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이진환 상명대 명예교수로부터 1980년대에 확보한 해양돌말류 표본 1,599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돌말류란 민물(담수돌말류)과 바닷물(해양돌말류)에 살며, 세포 내에 갈색 색소를 가지고 있어 갈색을 띠며, 세포외벽이 규산질 껍질로 되어 있음. 물속에서 부유하며 살거나, 돌이나 생물체 표면 등에 붙어 살아가고 있다.

 

이진환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해양돌말류 연구의 1세대 학자로, 20권 저서와 130여 편의 분류 및 생태학 논문을 통해 140여종의 조류(藻類) 신종·미기록종을 발표하는 등 40년 넘게 우리나라 조류학 발전을 위해 연구해왔다.

 

이번 기증표본은 우리나라 해양돌말류 초창기 연구 표본으로, 이진환 명예교수가 1980년대 경남 진해만, 전남 광양만과 신안군의 여러 섬, 충남 가로림만 등 전국의 다양한 바다를 조사하며 확보한 것이다.

 

기증표본은 코시노디스커스 아스테롬팔러스(Coscinodiscus asteromphalus), 파랄리아 썰카타(Paralia sulcata) 등 해양돌말류 64속 145종으로 구성됐다.

 

기증표본 중 경남 진해만에서 확보한 표본 548점은 1980년부터 1984년까지 5년 동안 2개월 간격으로 상·하층 바닷물을 채수하여 확보한 표본으로, 38년 전 진해만의 해양돌말류의 다양성을 관찰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1980년대 봄철 남해에 생긴 적조로 인한 패류독소 피해를 막기 위해 홍합채취 금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했던 사슴등침돌말속(Pseudonitzschia속) 표본도 포함됐다.

 

충남 가로림만에서 확보한 표본 185점은 가로림만조력발전소 설립 타당성 조사를 위해 1980년부터 1982년까지 3년 동안 확보한 것으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바다에 사는 해양돌말류를 관찰할 수 있어 현재의 해양돌말류 다양성과 비교·연구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표본이다.

 

가로림만 표본에서는 오돈텔라 아우리타(Odontella aurita), 탈라시오시라 외스트러피(Thalassiosira oestrupii) 등 깨끗한 바닷물을 좋아하는 종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경기도 비봉 표본 101점은 1980년대 화성시 비봉면과 안산시 상록구 사이에 있던 바다에서 확보한 것으로, 현재는 매립되어 사라져 이번 기증표본이 유일한 비봉의 해양돌말류 표본이다.

 

비봉 표본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시오노디스커스 트리퓰터스(Shionodiscus trifultus) 등 희귀표본도 포함되어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이진환 명예교수는 올해 4월 ‘하천호수학회’ 등 학회지, ‘동․식물 플랑크톤 도감’ 등 단행본을 포함하여 1,400여 권의 문헌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한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을 국립생물자원관 생물표본 보관 절차에 따라 수장고에 보관하고, 해양돌말류의 분류 및 생태, 다양성 연구를 위해 표본을 이용하려는 연구자들에게 열람 또는 대여할 계획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기증표본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보관 중인 해양돌말류 표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자 초창기 연구 표본으로 그 의미가 크다”라며,

 

“38년 전 우리나라 바다에 사는 해양돌말류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귀중한 자료들을 많은 연구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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