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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독수리 77년 만에 제주 한라산서 번식 둥지 확인

-국립생태원, 1948년 이후 성조 한 쌍과 새끼 촬영 성공 사례

[환경포커스=세종]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Aquila chrysaetos japonica)'의 번식 둥지를 국내에서 77년 만에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라산 북쪽 절벽 약 90m 지점에서 지름 2m, 높이 1.5m에 달하는 둥지를 발견했으며, 망원카메라를 통해 성조 암수 한 쌍과 새끼 한 마리가 서식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둥지는 마른 나뭇가지와 풀잎, 솔가지로 만들어졌고, 새끼의 성별은 외형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7월 추가 조사에서는 이들이 둥지를 떠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검독수리가 번식지를 쉽게 옮기지 않는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같은 장소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검독수리 번식 둥지가 확인된 것은 1948년 경기도 예봉산·천마산에서 미군 장교 로이드 레이몬드 울프가 발견한 기록 이후 처음이다. 울프는 당시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관찰한 내용을 1950년 미국 조류학술지 ‘디 오크(The Auk)’에 발표했다

검독수리는 날개 폭이 2m가 넘는 대형 맹금류로, 국내에서는 주로 겨울철새로 관찰돼 왔다. 그러나 이번 한라산 사례는 국내 자생 텃새 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현재 확인된 둥지가 유일한 텃새 번식지로 추정된다”며 “향후 추가 둥지 존재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서식지 보전을 강화하고, 기원 규명 및 유전자 연구, 풍력발전과 같은 개발사업이 조류 이동에 미치는 영향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정길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 정길상은 “이번 검독수리 번식 둥지 발견은 역사적·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멸종위기종 보전과 중장기적 보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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