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유동완 주뭄바이 대한민국 총영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인도 뭄바이 국제전시장(BEC)에서 열린 인도 최대 환경기술 전시회 ‘이팟(IFAT) 인도 2025’ 현장을 방문해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인도 환경산업의 성장세 속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활동의 일환이다.
‘IFAT 인도’는 독일 메쎄뮌헨이 주최하는 글로벌 환경기술·수처리·폐기물 전시회 시리즈로, 인도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멘스(Siemens), 베올리아(Veolia), 그룬트포스(Grundfos), 윌로(Wilo) 등 5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물·폐기물·재활용·에너지 전환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유 총영사는 한국관을 비롯해 주요 부스를 둘러보며 한국 기업들의 현지 비즈니스 활동을 격려했다. 그는 “인도는 도시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환경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에서는 한국환경기술원이 운영한 한국관에 두클린, 에코매스, 에이치에스코리아, 로스웰워터, 터보윈 등이 참여했으며, LG화학과 블루센은 개별 부스로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 및 협력 논의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하며, 인도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LG화학은 LG NanoH2O BWRO 멤브레인, QuantumFlux UF/MBR 멤브레인, NF9 나노필터 등 첨단 수처리 솔루션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LG NanoH2O는 RO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며, QuantumFlux는 고회수율·저폐수 설계로 안정적인 장기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NF9은 낮은 압력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고 오염 저항성을 확보한 필터로 평가받았다.
전시가 열린 뭄바이는 인도 환경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인도 정부는 ‘클린 인디아 미션(Clean India Mission)’과 ‘제로 방류 산업단지(Zero Discharge Industrial Zone)’ 정책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약 3600억 달러를 환경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50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목표로, 바이오가스·폐기물에너지(WtE)·수처리 등 인프라 전반의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폐기물 재활용 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세계은행·ADB·JICA 등 주요 국제기구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의 전력 수요가 연평균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 폐기물 관리체계 개편, 수처리·대기정화 기술 수요가 동반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