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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생태

야생에서 부활한 프셰발스키말, 후스타이 국립공원에 311마리로 증가

-멸종 위기서 회복까지…몽골 후스테이 국립공원 재도입 30여 년의 성과

[환경포커스=몽골]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야생마 종인 ‘프셰발스키말(Equus przewalskii)’이 몽골 ‘후스테이 국립공원(Hustai National Park)’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국립대학교 도르지 우수흐자르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1992년 유럽의 동물원에서 몽골로 이송된 16마리의 프셰발스키말을 시작으로, 2024년 말 기준 이 지역의 개체수는 총 311마리에 이르렀다. 이들은 40개의 번식 무리와 수컷 무리로 나뉘어 군집 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후스테이 국립공원 내에서 안정적인 생태적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8월 5일 국회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EEMICF)이 주관하는 ‘국제생태학교 2025’가 현지 포럼에서 발표해 관심을 모아졌다.

 

 

■ 멸종 위기서 야생 복귀까지

프셰발스키말은 1969년 야생에서 완전히 사라지며 멸종 선언을 받았으나, 다행히 일부 개체가 유럽과 미국 등지의 동물원에 보존되어 있었다. 당시 몽골 고비 지역에서 포획된 53마리의 말 중 실제로 새끼를 낳은 개체는 단 12마리에 불과했다. 이들이 오늘날 전 세계 모든 프셰발스키말 개체군의 조상이 된 셈이다.

1990년대 들어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야생 복귀를 위한 재도입 프로그램이 추진되었고, 후스테이 국립공원은 그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공원은 중앙 몽골의 산악 초원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프셰발스키말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 성장률은 다소 낮아…“어린 새끼 생존율이 변수”

프셰발스키말의 개체수는 도입 초기인 1992년부터 2002년까지는 매년 평균 27%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늘어났지만, 2003년 이후 자연 번식만으로 이어진 시기에는 연간 평균 4.7% 수준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 이 수치는 아시아야생당나귀나 얼룩말 등 유사한 초식동물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야생당나귀는 연간 10~38%, 평원얼룩말과 산지얼룩말은 7~10% 성장률을 보이며 개체군을 확대해왔다. 반면, 야생 상태에서 길들여진 들나귀와 말의 경우에는 17~29%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구자는 프셰발스키말의 개체 증가 속도가 다소 느린 이유로, 어린 새끼의 생존율이 낮은 점을 들었다. 이는 극한기후, 천적의 위협, 질병,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 등 복합적인 환경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인위적 개입 없이 자연 상태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 후스테이 국립공원에서는 그 생존율이 개체군 유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보전 그 이상의 의미

프셰발스키말의 복원은 단순히 한 종의 멸종을 막은 것을 넘어, 전 세계 보전 생물학 분야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때 인간에 의해 사라졌던 종이 인공 번식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후스테이 국립공원에서의 지속적인 관찰과 모니터링, 자연 서식지 내의 자율적인 군집 형성은 이들이 더 이상 ‘관리되는 동물’이 아니라 ‘야생동물’로 복원되었음을 의미한다.

도르지 박사는 “프셰발스키말이 야생에서 생태적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현 상황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유전적 다양성의 유지와 생태계 내의 조화로운 역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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