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어린이병원은 오는 11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병원 내 레인보우예술센터가 창단한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창단기념 공연 ‘꿈의 교향곡’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레인보우예술센터’는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청년들의 예술적 재능발굴과 치료·교육을 통한 재능 계발은 물론 사회참여까지 연계해주는 곳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예술을 매개로 특수교육과 사회성 치료를 합친 ‘통합예술 치료교육 체계 시스템 모델‘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단원 30명과 음악멘토 30명으로 구성된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예술그룹이다. 5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선발된 재능있는 발달장애 연주자와 음악멘토가 1대1로 짝을 이뤄 예술적 역량을 길러나가고 있다.
음악멘토들은 사단법인 이노비 소속 전문연주자와 레인보우예술센터 음악치료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향후 마스터 클래스, 국내·외 순회공연 등 다양한 협연 기회를 만들고 전문적인 오케스트라로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 선발된 발달장애 구성원으로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단원, 전문 오케스트라 경력을 가진 단원,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단원 등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지닌 유망주들이 포함되어 있다.
공연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20)씨는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치유의 오케스트라로 내 마음을 감싸주고 위로해 준다”고 말했다. 서번트 신드롬 이상우(24)씨는 “우리 연주를 듣고 박수를 많이 쳐 줬으면 좋겠고 열심히 연습해서 연주 실력이 더 좋아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의 가족들에게도 매우 뜻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단원 부모는 “오케스트라라는 소사회 속에서 서로 위하고, 한계를 끌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행복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지금은 미약하지만 꿈을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창단기념 공연은 음악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의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과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레인보우예술센터 발달장애 뮤지션들이 ‘꿈’을 주제로 뮤지컬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실력파 보이밴드 원위(ONEWE)의 스페셜 공연은 물론 원위의 멤버 보컬 동명과 용훈이 사회자로 나서 자리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창단기념공연은 서울시 공식유튜브채널 ‘라이브서울’로도 생중계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어린이병원 예술센터(☎02-570-8173, 8376, 8373)로 하면 된다.
한편 레인보우예술센터는 기업과 협력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자립과 취업을 지원하는 ‘브릿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에서 자유롭게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하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는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단원인 발달장애청년들이 직업예술인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센터 내 미술적 재능으로 꿈을 키우고 있는 작가들에게도 취업 연계를 통한 자립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조흥, LOT 베큠, LOT CES, LOT TS, ㈜오뚜기 라면,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등에서도 발달장애인의 자아실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민 서울시어린이병원장은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사회통합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장애의 경계를 넘어 사회를 향한 첫 발걸음을 응원하고 꿈이 빛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