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세종] 전기요금 체계가 ‘얼마나 쓰느냐’에서 ‘언제 쓰느냐’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오는 4월 1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기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적용되던 최고요금은 중간요금으로 낮아지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최고요금으로 상향된다. 또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는 전력량 요금이 50% 할인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낮 시간 태양광 발전 전력을 적극 활용하고, 저녁 시간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도는 전체 전력 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용(을)과 전기차 충전 전력에 우선 적용된다. 다만 산업계의 준비 필요성을 반영해 일부 기업에는 적용 유예가 허용됐으며, 약 514개 사업장이 유예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평균 약 1.7원/kWh 수준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수요 이동 규모나 절감 효과는 아직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정책 방향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
[환경포커스=한강홍수통제소] 홍수 대응 체계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선제 대응’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위험 지역을 사전에 식별하고,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2026년 홍수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AI·디지털 트윈 기반의 새로운 홍수 대응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올해는 홍수 예방부터 대응,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온전히 가동하는 첫 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의 하천과 수문 상황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이다. 기존 훈련이 문서 기반 시나리오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3차원으로 재현해 홍수 상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AI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AI는 전국 하천의 수위를 10분 단위로 자동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이후 전문 인력이 이를 검증해 홍수 특보를 발령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환경포커스=세종] 전북 남원시 람천 일대에서 불법 시설을 방치한 채 하천 공사를 추진한 사실이 정부합동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관련 공무원은 징계 요구와 함께 형사 고발까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월 실시한 합동감사 결과를 13일 발표하고, 남원시에 기관경고 및 관련 공무원 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부 공무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될 예정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남원시는 람천 일대에서 불법 농어촌민박과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이를 단속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시설의 진·출입을 위한 교량 개선 민원을 받아들여 하천점용허가 없이 소교량 정비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공사는 ‘소규모 공공시설 정비사업’으로 선정돼 도비까지 지원받았지만, 공익성이 부족한 불법시설 진입로 개선 사업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원시는 하천법상 허가 절차를 생략했을 뿐 아니라, 홍수위보다 낮은 위치에 교량을 설치하는 등 향후 원상복구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도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중기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시설을 정비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기준을 임의로 적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포커스=국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둘러싸고 국회에서 편향성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김소희 의원은 13일 공론화위원회 보고 과정에서 “이번 공론화는 국민의 자율적 판단을 확인하기보다 특정 감축경로를 정당화하기 위한 ‘답정너식 절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의원들도 설문 문항과 숙의 과정 전반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조지연 의원은 “감축경로에 대한 응답이 단기간에 급격히 변화한 것은 발제와 토론 구성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특정 경로를 사실상 정해놓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절차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서범수 의원은 “설문 문항이 특정 선택지를 더 바람직하게 보이도록 구성된 유도형 설문”이라며 “이러한 방식으로 도출된 결과를 공론화의 성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설문 문항 구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의원들은 ‘초기 감축’ 경로에는 긍정적 설명이, 다른 경로에는 부정적 설명이 상대적으로 강조돼 응답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론화 과정에서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영향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태 의원은 “철강·석유화학 등 산업에 미치는
[환경포커스=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현장형 확산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기술 중심의 정책을 넘어 시민과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에너지 전환을 확산하려는 시도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4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더블유티씨서울(WTCS)과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 무역센터 내 수열에너지 시설을 활용해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확산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정책 홍보나 기술 보급을 넘어, 실제 운영 중인 시설을 기반으로 한 ‘체감형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무역센터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활용한 교육과정 공동 운영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도입 사례 확산을 위한 공동 홍보 ▲관련 협력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 교육 과정과 연계해 수열에너지 시설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수열에너지는 하천이나 해수, 하수 등의 온도차를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도심 내 적용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
[환경포커스=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물관리 현안 해결과 미래 물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R&D) 과제 공모에 나선다. 기술력은 있으나 연구개발 자금과 실증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에는 새로운 시장 진입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개방형 혁신 R&D 2기 2차 과제’ 공모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기존 공급자 중심 연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계, 대학, 정부출연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물문제 해결형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활용성과 확산 가능성, 그리고 사업화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선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대 10건의 과제를 뽑아 2년간 총 2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은 있지만 자금과 판로, 실증 기반이 부족했던 중소 물기업들에는 실질적인 도전 기회가 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기술 전략에 맞춘 4개 분야다. 인공지능(AI) 정수장과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기술, 글로벌 선도
[환경포커스=국회]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중소 제조업의 원가 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책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오세희 의원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 변동이 중소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원가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중소기업의 부담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나프타 가격과 중소기업 영향’ 관련 토론회에서 진행됐다. 해당 토론회는 오세희 의원실 주최로 개최됐으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 현장의 부담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산업 구조 재편 압력과 주요국의 탄소 규제 강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공급망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석유화학 산업 전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아영 기후솔루션 석유화학팀 연구원이 ‘전기화를 통한 석유화학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정책과제’를 발표했으며, 윤제용 서울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백지은 한국화학산업협회 기후에너지본부장, 장용희 LG화학 저탄소추진팀장, 김수강 사단법인 넥스트 연구원, 임국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정책과장, 김건혁 산업통상부 화학산업과장 등 산업계·학계
[환경포커스=국회] 국회에서 열린 자원순환 정책 간담회에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제도권 밖에 놓인 산업 구조와 정책 공백을 지적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자원순환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주영 의원은 “자원순환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산업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 회장 역시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관계자는 “현장의 문제는 반복되고 있지만 제도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활용 산업 전반의 구조적 한계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물질재활용 중심 정책 전환, 사모펀드의 자원순환 시장 진입에 따른 부작용, 종량제 및 폐기물 처리체계 개선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현장에서는 보다 직설적인 표현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땡깡이라도 부릴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며, 제도 개선이 지연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땡깡이라도 부릴 수밖에 없다”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현장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다만 정책은 감정적 요구가 아니라 제도적 기준과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