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경자년(庚子年) 새아침 독자 여러분들의 만사여의(萬事如意)를 기원한다

[환경포커스=칼럼]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또다시 밝았다. 누구에게나 새해는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했다고 해서 마냥 상쾌하고 희망으로 벅차오르는 것만은 아니다. 한쪽 가슴에 아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지난 한 해 동안 겪은 고통스러웠던 일들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이다. 마음속은 여기저기 온통 상처뿐이다. 환경 분야에 악재가 생길 때마다 주먹으로 가슴을 세게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 중 37번째로 경(庚)이 백색, 자(子)가 쥐를 의미하는 '흰 쥐의 해'이다. 흰쥐는 쥐 중에서도 우두머리이자, 매우 지혜로워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쥐는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로 쥐띠의 해는 희망과 기회의 해로 여겨지곤 한다. 실제로 우리 민담에서도 쥐가 부지런하고 옹골진 생활력을 지닌 동물로 표현되곤 했으며, 쥐띠해에 태어난 사람은 먹을 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난다고 믿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생활형편이 악화되면서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2019년을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되었다. 분열된 정치권 현실을 반영한 상대방을 죽이게 되면 결국 함께 죽게 된다는 뜻으로 교수신문에 따르면 응답한 1,046명의 교수 가운데 347명(33%, 이하 복수응답)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한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목숨을 함께 하는 새로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교수신문은 설명했다. 두 번째 사자성어는 어목혼주(魚目混珠)다. 어떤 것이 어목이고 진주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가짜와 진짜가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사회 전체가 실의에 빠져 어렵고 고단했던 20019년은 그야말로 고통과 시름, 혼돈으로 얼룩진 한해였다.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허리가 휘었으며 취업난에 고개를 떨구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는 지난 한해 일본의 경제보복 등 경기침체의 여파로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으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즈음 생각나는 사자성어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이 있다. 중국 북위(北魏)의 학자 가사협의 저서 제민요술(濟民要術)과 명사(明史) 증예전(曾銳傳)에 나오는 일로영일은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로, 오늘이 힘들다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실을 위해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일 것이다. 햇볕이 하나의 초점에 모아질 때만 불꽃을 피우듯 진실에 초점을 모아 찬란한 진실의 불꽃을 피워내야 한다.

그렇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실을 바라볼 줄 아는,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일들이 왜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가를 올바르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진실의 눈이다. 환경의 현안에 대해 환경인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이웃집 불구경하듯 수수방관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깨어나 두려워하지 말고 두 눈을 바로 떠야 한다.

 

상처 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다시 가슴을 펴고 새해 아침을 향해 심호흡을 해본다. 아침 햇살이 상처 많은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가장 암담할 때에 가장 큰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우리가 그동안 경험한 절망을 통해 희망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얼음장 밑에 사는 겨울의 물고기도 언젠가는 얼음이 풀리고 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처럼…

 

문득 미국의 만화 ‘톰과 제리’가 생각난다. 만화에서 톰으로 나오는 고양이가 쥐인 제리에게 매번 당하는 모습에서 보듯이 쥐는 오래전부터 꾀가 많은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실제로도 영리하고 재빠른 행동과 부지런하고 성실한 동물이기도 하다고 혹자는 말한다. 쥐는 하루에 자기 체중의 1/4이상의 먹이를 먹어야 하며, 만약 3일간 굶으면 죽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닌다고 한다.

 

올해는 열심히 돌아다니는 동물인 흰쥐의 부지런함을 닮아 절망에 굴하지 않고 앞을 내다보며 더욱 열심히 움직여서 위기를 헤쳐 나가자. 이제 시련을 묻고 희망의 새날을 맞자!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험난할지라도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성숙해지고 겸허하고 소망스러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의 신뢰가 없는 정권이 무너지듯, 독자가 믿지 못하는 전문지는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 무엇보다 바쁜 시간에 제 기사를 읽는 독자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해에도 독자들의 더 많은 격려와 질책을 기대하며 경자년 새아침 독자 여러분들의 만사여의(萬事如意)를 기원한다.

경자(庚子) 원단(元旦) 발행인 신미령


환경뉴스

더보기
인천시, 5월부터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 지원
[환경포커스=인천] 인천광역시는 5월부터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극복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인천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데 따른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가 협력해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올해 자녀를 출산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해산급여를 지급받은 가정이다. 지원 물품은 영유아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으로 구성된 ‘출산 축하 꾸러미’이며, 해당 물품은 대상자 주소지로 배송될 예정이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읍·면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 및 해산급여 신청 시 함께 접수하면 된다. 용품은 해산급여를 받은 달의 다음 달에 지원되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출산해 해산급여를 이미 지급받은 경우에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가정은 지금 신청하면 5월 중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사업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의 출산과 육아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

정책

더보기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소위원회 구성 및 업무보고 실시
[환경포커스=국회]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는 4월 30일(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법률안 및 기후예산 등을 심사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업무보고를 실시하였다. 먼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및 기후대응기금 등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하여 2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심사하는 탄소중립기본법 심사 소위원회는 10인으로 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간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및 기후예산 등을 심사하는 배출권거래법 및 기후예산 심사 소위원회는 11인으로 구성하고, 국민의힘 임이자 간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업무보고에서는 ▲ 정의로운 전환과 지역·노동자 보호, ▲ 배출권 거래제의 실효성 제고, ▲ 2030 NDC 이행전략과 국제감축의 한계, ▲ 에너지 전환 전략과 재생에너지 목표 이행, ▲ 지자체 특성을 고려한 기후적응 정책 마련, ▲ 적극적인 기후재정의 역할, ▲ 탄소중립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