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수도권] 한국환경공단은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10월부터 전국 주유소 중 60곳을 대상으로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공급속충전시설 설치 주유소 60곳은 지난 7월 한국환경공단이 한국주유소협회 소속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현장조사(전기 인입 가능 여부) 등을 통해 선정됐다. 한국환경공단은 기존 정부, 지자체 등의 공공부지에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시설을 설치해왔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기자동차 이용자의 충전 여건을 개선하고 충전 접근성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공공급속충전시설은 2020년 공공급속충전기 설치 물량 총 1,500대 중 100킬로와트(kW)급 충전기 60대이며, 단독충전, 동시충전(2대 동시충전), 집중충전(4대 동시충전) 방식의 충전시설을 함께 설치한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고려해 충전 진행 화면과 충전 케이블 등의 위치가 조정된 교통약자 배려용 급속충전기를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은 공공급속충전시설 운영관리 기관인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의 협의를 거쳐 충전시설을 설치한 주유소에는 전기차 충전에 사용된 전력의 킬로와트시(kWh) 당 최대 50원의 충전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 주유소로 공공급속충전시설 설치대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 등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주유소에 충전기가 설치될 경우, 충전 여건이 대폭 개선되어 전기자동차에 대한 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를 보급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