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잘파세대란 Z세대와 알파 세대의 합성어로 만14세~29세에 해당하며, ‘디지털과 AI에 익숙하고 자신만의 명확한 가치관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의사 결정과 소비를 추구하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친환경 소비의식이 높은’ 특징을 가진 세대들이 먹는물 기준이 발표됐다.
(사)먹는물네트워크(이사장 엄명숙).는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의 평상시 먹는물 이용행태와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1020 잘파세대 먹는 물 이용과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1020 잘파세대는 먹는물의 선택 기준으로 편리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성(55.4%)과 안전성(18.3%)” 기준은 환경부의 먹는물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일반 가구의 먹는물 선택 기준이 ‘믿을 수 있어서(49.1%)’, ‘편리해서(27.1%)’인 점과 비교하면 젊은 세대는 편리성을 먹는물 선택에 있어 가장 높은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부모와 동거하는 젊은 세대의 경우, 정수기, 먹는샘물(생수)을 주로 먹는물로 선택하고 있었다. 한편, 이들의 수돗물 음용률은 9.4%로 2021년 환경부 조사 결과인 가구의 수돗물 음용율인 36%와 비교해보면 현저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경우, 먹는샘물(생수)을 가장 많이 이용하였고(61.9%) 그 이유 역시 ‘편의성과 안전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먹는물 선택에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1020 젊은 세대는 수돗물도 이러한 조건을 충족해 준다면 ‘마시겠다’는 비율이 65.5%였다. 특히, 10대의 경우 평상시 텀블러를 사용한다는 비율이 54.6%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다회용기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공공음수대와 같이 수돗물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활성화 시킨다면 젊은 세대에서 수돗물 음용 인식개선과 실천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입수(먹는샘물)를 선택하는 젊은 세대도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문제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3.1%). 기후문제 및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에 대한 교육과 정보전달은 향후 젊은 세대들이 먹는 물 선택에 있어 책임있고 지속가능한 소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주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먹는 물 교육이 필요하다. 조사 대상 응답자의 89.9%도 먹는 물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1020 젊은 층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 접근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언론 등 시민사회도 변화하는 물소비 실태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먹는 물 정책수립을 관계 당국에 촉구하고 이의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 개발에 관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