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국회]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로 사망자가 발생했어도 해외 외유를 나가고 개인 휴가를 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은 17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위기경보가 ‘심각’인 최고 단계가 발령되었지만, 윤석대 사장은 해외 출장을 가고 개인 휴가를 가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수자원공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대재해 사고 모두 윤석대 사장 취임 이후 발생하였고, 피해자 대다수는 하도급업체 직원이었다. ※[별첨1] 한국수자원공사 중대재해 발생시 사장 출장 현황
지난해 11월 안계댐에서 최초 중대재해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윤석대 사장은 사고 다음날만 현장에 가고 이후 2박 3일 서울과 춘천으로 현장점검을 갔다.
올 4월 시흥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우회도로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나서 재해자가 사흘만인 5월 3일 사망했고, 공사 관계자 5명과 시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윤석대 사장은 5월 2일과 3일 개인휴가를 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도 함께 휴가였다.
지난 6월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잠수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했지만, 윤석대 사장은 다음날 휴가를 갔고, 사흘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독일로 4박 6일 해외 출장을 갔다. 독일 출장 역시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과 함께였다.
독일 출장의 경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참석하고, 부차시 시장․키이우주 주지사 면담 등 해외 외유성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7월에 발생한 공주정수장 내 중대재해 사고는 수공 사업장에서 발생했지만, 윤석대 사장은 다음날 현장 점검 이후 5일과 9일 서울로 출장을 갔다.
8월에 발생한 함평군 가압장 중대재해 발생 당시에도 서울로 출장을 갔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안호영 위원장은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직원들은 비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수공 최고경영자는 임원과 해외 출장을 가고, 개인 휴가를 가고, 현장이 아닌 서울로 출장을 갔다”며 수공 사장의 안전인신과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수공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수공 내 중대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도 없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만 만연하다”며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