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수)

  • 흐림동두천 11.3℃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상하수도

서울시, '27년까지 고도 하수처리시설 <총인처리시설> 물재생센터에 100% 설치

서울시, 하루 498만톤 규모 하수 정화 위해 ‘총인처리시설’ 2단계 설치 사업 추진
204만톤 규모 설치 1단계 사업 중랑·탄천·서남 완공 완료, 난지는 '23년 예정
총인처리시설 가동 결과 총인 농도 법정기준보다 73%↓, 한강본류 감소세 뚜렷
타당성조사·기본계획 수립 착수, '23년 상반기 기본·실시설계, '27년 준공 목표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한강수질을 개선하고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27년까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100% 설치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 톤 규모의 하수 전량을 보다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하는 시설이다. 기존 3단계(1차침전지, 생물반응조, 2차침전지)를 거쳐 처리된 하수에 약품을 투입해 총인을 보다 세밀하게 잡아낸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서울 4개(서남·중랑·탄천·난지) 물재생센터에선 하수 내 존재하는 슬러지를 없애기 위해 고형물질을 침전시키는 ‘1차침전지’ →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물을 제거하는 ‘생물반응조’ → 다시 한 번 침전물을 가라앉히는 ‘2차침전지’ 등 3단계에 걸쳐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총인처리시설이 설치되면 약품 투입 → 혼화·응집 → 침전·여과·가압부상 공정이 추가돼 총인 등의 물질을 보다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23년 6월까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하루 204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총인처리시설’ 설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이어, 나머지 163만 톤도 수용·처리할 수 있도록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기존에 81만 톤/일(중랑 45, 서남 36) 규모의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작년엔 서남·중랑·탄천물재생센터에 160만 톤/일(▴서남 74만톤/일 ▴중랑 41만 톤/일 ▴탄천45만 톤/일) 규모를 설치했고, '23년 6월까지 난지에 44만 톤/일 규모를 설치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을 통해 각 물재생센터별로 설치되는 규모는 ▴중랑 23만 톤/일 ▴난지 42만 톤/일 ▴탄천45만 톤/일 ▴서남 53만 톤/일이다.

 

시는 현재도 물재생센터를 통해 법정 방류수 수질 기준(0.5mg/L)을 충족하고 있지만 방류수 수질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총인처리시설을 100%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물재생센터 총인 방류수 수질을 현재 0.5mg/ℓ에서 0.2mg/ℓ로 낮춘다는 목표다.

 

‘총인처리시설’을 거친 하수가 방류되면 한강의 수질이 보다 개선되고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상시는 물론, 기온 하락으로 미생물 활동력이 떨어져 하수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하수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총인의 농도가 낮아져 녹조현상, 하천의 부영양화가 완화되고, 더불어 유기물질(BOD), 부유물질(SS)도 한층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향후 간단한 추가 공정을 도입해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하수 재처리수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도 갖출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약 1년여('21.5.~'22.3.) 동안 3개(중랑·탄천·서남) 물재생센터에서 총인처리시설을 가동한 결과, 총인 농도가 법정기준(0.5mg/L)보다 73% 낮은 수치(0.104~0.167mg/L, 평균 0.135mg/L)로 나타났다.

 

또한 행주지점 기준 한강 본류 총인 농도도 '18년 0.105mg/L에서 '22년 현재 0.053mg/L로 감소했다. 특히 3개 물재생센터의 총인처리시설이 운영되기 시작한 '21년 이후부터는 총인 농도 감소세가 뚜렷이 보였고, 부유물질(SS) 농도도 함께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시는 한강수질 개선으로 서울 전역 75개 소하천, 실개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편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층 깨끗해진 한강의 물줄기가 하천에 흐르게 됨으로써 시민들은 보다 쾌적해진 동네 곳곳 물길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시민들이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km의 실개천과 소하천 등 주변에서 휴식, 문화 공연, 스포츠 같은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올 4월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 '23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해 '27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총 사업비가 500억 이상인 경우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제81조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2단계 총인처리시설이 100% 설치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 톤 규모의 하수 전량을 한 번 더 정화할 수 있게 된다”며 “한강 이용 시민은 물론,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통해 동네 소하천 등을 찾는 시민 모두 한층 깨끗해진 수변에서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환경뉴스

더보기
서울시, 외로운 시민에게 대화와 도움 제공하는 원스톱 콜센터 <외로움안녕120> 시범 운영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4월 1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외로움안녕120」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전문 상담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 연계와 지원도 도와준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외로움 예방부터 고립은둔 가구 지원, 재고립․재은둔까지 막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약칭 외·없·서)’을 발표했다.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과 관련된 서비스를 비롯해 상담,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대표 창구로서, ‘외로움 없는 서울’ 대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게 된다. 24시간 365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다산콜센터(☎02-120) 전화 후 음성 안내에 따라 5번(외로움안녕)을 누르면 상담사와 연결된다. 사회복지사 또는 상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원 14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대화를 원하는 시민의 전화를 받아 가벼운 상담을 통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상담사 보호를 위해 매뉴얼에 따라 폭언․욕설 등으로 상담을 이어가기 곤란할 경우에는 상

정책

더보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녹색 창업의 꿈, 환경창업대전 응모하기
[환경포커스=서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산업 유망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2025 환경창업대전’ 참가팀을 4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모집한다. 2018년에 시작해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오염물질 또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을 높여 환경을 개선하는 시설‧장치‧서비스 등으로 탄소중립을 이루고 녹색성장을 촉진하는 녹색산업 분야* 예창업자와 창업기업(업력 7년 이내)을 모집 대상으로 하며, 환경창업 저변 확대 및 녹색산업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 25개 수상팀(예비창업자 부문 12개 팀, 창업기업 부문 13개 팀)을 선발하여, 총 1억 8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환경부 장관상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수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하여 환경창업대전의 접수에서부터 시상식 개최까지 유망 창업 아이템을 찾아내 육성 및 투자유치 활동 등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창업 교육, 1:1 전문가 자문, 시장 검증, 모의 투자설명회 개최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또한, 상위 수상팀에게는 후속 연계 지원으로 내

종합뉴스

더보기
서울시, 불법 전단지의 대포폰 번호 무력화 시키는 <대포킬러> 효과 입증
[환경포커스=서울] 길거리, 공중화장실은 물론 최근에는 학교 인근까지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는 불법 전단지로부터 시민 피해를 막기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대포킬러’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0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대포킬러’는 청소년 유해매체‧불법 대부업 전단 등에 적힌 ‘대포폰 번호’로 2~3초 마다 계속 전화를 걸어 통화 중인 상태를 만드는 전용시스템이다. 계속 통화 중인 상태로 만들어 업자와 시민간 통화를 원천 차단하는 원리다. 업자가 대포킬러로부터 걸려온 전화번호를 차단하면 자동으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다시 걸어 수요자를 특정하게 어렵게 만들어 사실상 불법행위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대포킬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불법 전단지 배포자 등이 받으면, 이 번호는 불법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대포킬러 효과가 더 막강해졌다. 기존 1년 420여 개의 일반전화 회선을 사용하던 데서 ‘변작(번호조작)’ 기술을 본격 도입해 전화 회선을 1주에 2,500여 개로 확대해 차단 효과가 더욱 높아 진 것이다. 또 불법 전단지 사진을 스마트폰 앱에 올리면 실시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