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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 4년간 코로나19가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 패턴에 끼친 영향 분석해 공개

2019-2022년 지난 4년간 코로나19 전후 수돗물 사용량으로 본 서울시
상업‧공공시설 사용 ‘일반용’과 ‘욕탕용’ 수돗물 사용, 지난해 보다 늘어
25개 자치구 중 증가율 1위는 중구, 감소율 1위는 구로구 지역 특성 반영
수돗물 최다 소비 상업시설은 코엑스․센트럴시티, 공공시설은 서울대․서울아산병원
올해 1분기 사용량은 2억 5천만 톤으로 전년동기비 0.7% 증가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코로나19가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 패턴에 끼친 영향을 분석해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석 대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팬데믹 영향 기간인 2020~2022년 서울시의 ▴연간 수돗물 총사용량 ▴가정용‧일반용‧욕탕용 3개 업종별 사용량 ▴물 사용량 영향요인 ▴자치구별 사용량 등이다.

 

지난해 업종별 수돗물 소비 키워드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이다. 작년 한 해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과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욕탕용’ 사용은 늘고, ‘가정용’ 사용은 줄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가정용’은 늘고 ‘일반용․욕탕용’이 줄었던 것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째 감소했으나, 지난해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정책이 큰 폭으로 완화되면서 일반용과 욕탕용 수돗물 사용은 전년 대비 6.2%인 1,800여만 톤 이상 증가했다.

 

2021년 팬데믹 기간 사적 모임 금지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으로 ‘일반용’ 사용은 2019년 대비 15% 감소한 2억 8천만 톤까지 감소했다. 이후 점차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3억 3백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월평균 증가량이 7.5%로 상반기 월평균 증가량 4.2%의 약 180% 수준으로, 시민의 일상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욕탕용’ 사용 역시 업종 특성상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19년 대비 56.2%까지 급감했으나, 지난해에는 일상 회복에 따른 영업 재개로 1·4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더욱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상반기 월평균 증가량 2.5% 대비 하반기 월평균 증가량은 26.4%를 기록했다.

 

반면, 팬데믹 기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용’ 사용은 2019년 대비 3.4% 늘어난 7억 3천만 톤으로, 2022년에는 대면 활동 재개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7억 4백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사용량 7억 1천만 톤 수준으로, 코로나 영향 해소에 따라 예년 수준의 물 사용 패턴으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별 수도사용량의 경우, 지역별로 증감양상이 혼재돼 나타났다. 중구는 서울 시내 대표 상업지구로 팬데믹 기간 사용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일반용’ 사용이 8.8%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반대로 구로구는 전년 대비 사용량이 2.7%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사용량 증가 상위 자치구는 중구 4.7%, 종로구 2.4%, 강남구 1.2% 순으로 주로 사무실 및 상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다. 반면, 사용량 감소 상위 자치구는 구로구 2.7%, 강북구 2.4%, 도봉구 2.4% 순으로 주로 상업시설 대비 주거지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에서 단일 고지량으로 수돗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복합문화시설‧대학교‧대학병원 등의 다중이용시설로 나타났다.

 

복합문화시설 가운데는 ‘코엑스’(강남구 삼성동 소재)가 연간 약 66만톤의 수돗물을 사용해 상위에 집계됐고, ‘센트럴시티’(서초구 반포동 소재)가 약 64만톤을 사용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코엑스의 경우 ’21년 대비 사용량이 14.9% 증가했는데,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방문객 수 증가 등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대학‧대학병원 가운데에는 서울대학교(관악구 신림동 소재)와 서울아산병원(송파구 풍납동 소재)이 수돗물 사용량 상위 건물로 집계됐다. 이들 건물은 연간 약 170여만 톤을 사용했는데,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사용하는 업태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전․후 연간 수도 사용량을 살펴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은 10억 6,506만톤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2020년 10억 4,543만톤, 2021년 10억 2,439만톤, 2022년 10억 1,735만 톤으로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회복이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분기 사용량은 2억 5천만 톤으로 전년동기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수돗물 소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구․기온․경제 상황․생활 양식 등 다양한 변수들이 수돗물 사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 사용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움직이며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해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면서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수돗물 사용 증가가 예상되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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