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의 수도인 테구시갈파시에 재사용 수도계량기 7,000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재사용 수도계량기는 계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1조에 따라 유효기간이 경과되어 교체한 계량기 중 고장나지 않은 계량기로, 시는 특별히 양품을 선별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 식수위생국(UMAPS)은 지난 1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상수도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테구시갈파시는 온두라스의 수도로 인구는 약 100만 명이며, 해발고도 970m의 구릉지에 위치해 있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식수위생국은 테구시갈파시의 상․하수 관리를 비롯해 물과 위생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가구별 수돗물 사용량 계측시스템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 식수위생국 측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계량기를 통해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에 공급된 수돗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요금 징수가 가능해지며 수돗물 누수량을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서 재사용 수도 계량기를 모아 연말까지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에 수도계량기가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유효기간이 경과되면 대개 새 계량기로 교체하지만, 아직 쓸만한 계량기를 재사용해 필요한 곳에 보내면 자원순환과 물 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라면서 “이번 계량기 지원을 시작으로 양 도시가 상수도 분야에 있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