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을 맞아 오는 3월까지 ‘겨울철 에너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서울지역 에너지소비량은 '16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친환경 보일러 교체,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간다.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따라 시민․기업(단체)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플러스 한파지원사업’ 등을 활용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엘이디(LED) 조명․친환경 보일러 설치, 난방용품 등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서울에너지플러스’는 시민․단체․기업 등의 후원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5~'22년 총 135억 원을 모금해 약 41만 가구에 지원한 바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올겨울에도 약 2.2만 취약계층 가구에 약 8.5억 원의 방한용품(난방텐트․겨울의류 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저소득층 약 4,100가구에 약 27억 원 규모의 고효율 엘이디(LED) 조명을 무상 보급하고, 105억 원 규모(약 9만 2천대)로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저소득층 60만원)하는 사업도 지속한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창호에 덧유리․방풍재를 설치해 주는 ‘고효율 창호 간편 시공’도 계속 지원하고, 저효율 창호나 조명을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할 경우 비용의 최대 70%(최대 5백만 원)를 지원한다.
노후주택 창호에 고효율 덧유리나 방풍재를 설치하면 겨울철 에너지 손실의 70%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시는 약 800세대에 대해 시공을 지원('23.10월 기준)했다.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은 공시지가 3억 원 이하, 15년 이상 노후주택 거주자에게 저효율 창호 및 조명을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 시 공시비의 70% 이내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동절기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난방에너지원(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을 선택적으로 구입․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와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할인제도’와 관련하여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자치구․유관기관 등과 함께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 중인 ‘에너지바우처’는 동절기(10~4월)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실물 바우처로, 가구별 24.8만 원(1인)~59.7만 원(4인)이 지원되며, 도시가스 요금 할인은 동절기(12~3월) 취약계층에게 월 18,000원~148,000원의 요금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 공공분야와 함께 에너지 절약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선다. 에너지 절감에는 시민의 참여가 절대적인 만큼 ▴통합 에코마일리지 ▴도시가스앱-에코마일리지 연계 서비스 ▴에너지 절약 미션(주민DR) 등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확대, 지속 운영한다.
통합에코마일리지는 건물(전기․수도․도시가스), 수송(승용차 주행거리) 부문 에너지 절감 실적에 따라 문화상품권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프로그램(‘23년 기준 가입자수 약 250만명)으로, '0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105만toe를 절감,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092억 원의 에너지 수입 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초 마일리지로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하는 ‘도시가스앱-에코마일리지 연계 서비스’는 민간의 도시가스 앱과 서울시 에코마일리지를 연계한 프로그램(‘23년 기준 가입자수 약 117만명)으로 연 15억원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며, 피크 시간대 전력 절감 시 회당 1천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에너지 절약 미션(주민DR)은 '22년 4,500세대→'23년 21,000세대로 확대 운영한 바 있다.
시는 시청사와 산하․소속기관 등 공공청사 실내 온도를 18℃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조명 30% 소등, 승강기 홀․짝수 격층 운행 등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노력도 지속한다. 매주 수요일은 ‘에너지의 날’로 지정해 불필요한 전자우편 삭제, 대기전력 차단, 배터리 절전 등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도 생활화한다.
아울러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업무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시는 2023년부터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을 시행, 올해 1월∼7월 기준 종이 사용량 6.6%(113만 장), 프린터 유지비용 2.2%(1천 6백만 원)을 절감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4년에는 청사 종이 사용량을 50% 절감할 계획으로, 목표 달성 시 연간 약 10억 원의 예산과 105톤의 CO2 배출량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 시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1%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집중 추진, 건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시공비를 무이자 융자해 주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은 사용 승인 후 10년이 넘은 노후 건물에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엘이디(LED) 조명 설치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하는 경우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 220억원('22년 109억 원, 500건 →'23년 220억 원, 800건)을 지원했다.
또 안심집수리 사업 대상자 중에서 고효율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고효율 자재 시공비의 10%를 추가 지원하는 안심집수리 사업 연계 ‘에너지 효율 개선 추가 지원사업’도 지속한다.
안심집수리사업은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단열, 창호, 방수 등 성능개선 집수리 공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안심집수리사업 지원대상자가 창호, 단열 등을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 시 시공비의 10%, 최대 100만 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시는 오는 2월까지 시 산하 공공기관 건물 약 100개소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절약을 유도하고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6.4%를 차지('22년 기준)하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건물’ 300개소의 난방온도 전수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에너지 다소비건물이 평균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추세('17년 5.81천toe→'21년 6.25천toe)임을 감안해 실내 온도 20℃ 이하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자발적 실내 온도 준수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겨울철 다가올 한파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부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난방‧온수 온도 낮추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하기 등 시민 여러분과 민간기관 등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