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인천]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2월 18일 옹진군 북도면 일원에 수용가 상수도 급수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인천 섬 지역에 지방상수도가 공급된 첫 사례로 이날 신도2리 다목적회관에는 50여 명의 지역주민과 관계자가 참여해, 수돗물 첫 통수를 기념하고 자축했다.
섬 지역 특성상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은 북도면 지역은 그간 지하수를 이용한 마을상수도로 식수 문제를 해결해 왔다.
지하수를 이용한 마을상수도가 2,100여 명(약 1,200세대)의 신도·시도·모도·장봉도 주민들의 식수를 해결해 왔으나 그마저도 지하수 고갈, 염분 유입 등의 수질 문제 등을 유발했으며 늘어나는 방문객 수요 대응과 지역 활성화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이에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2019년부터 북도면 일원에 해저 관로를 비롯한 배수본관 설치 공사를 8월에 완료하고 배급수관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급수관망 설치 공사 시 통수가 가능한 구간은 주민들의 급수 신청을 받아 신속히 가정 등 수용가에 급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2024년 시도 및 장봉도 일원의 318세대, 2025년 북도면 잔여 지역의 836세대까지 까지 배급수관망 구축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0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급수 계획을 공유했다. 북도면의 수돗물 공급으로 지난 2년간 정체됐던 섬 지역 지방상수도 보급률도 다소간 오를 전망이다.
18일 역사적인 첫 수용 급수가 이뤄진 신도 2리는 시범사업 지역으로 인천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 가용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배급수관망 부설 공사를 시행하고 신도 초입에 위치한 40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날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북도면 첫 수용가 급수를 기념해 주민들과 함께 축하 행사를 열었으며, 수도전이 설치된 신도2리 주민이 직접 수도꼭지를 열어 의미를 더하도록 했다.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에 일제히 주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모두가 기쁨을 함께했다.
한강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 검룡소 샘물이 남한강 자락을 이루고 북한강과 만나 팔당댐, 풍납취수장, 공촌정수장, 공항신도시 배수지, 영종가압장, 영종~신도간 해저관로 등 약 500km의 기나긴 여정과 처리 과정을 거쳐 인천 앞바다 섬 지역에 수돗물로서 도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북도면 수돗물 통수식은 인천 상수도 최초의 배수지인 ‘송현 배수지’ 준공(1908년 10월) 이래 116년 만이자, 북도면의 수계인 ‘공촌정수장’ 완공(1996년 9월) 이후 28년 만에 이뤄지는 섬 지역 급수구역 확장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게 됐다.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인 수돗물이 공급이 시작되게 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영종~신도 평화도로(연도교)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여가를 즐기려는 방문객 편익 향상과 지역 활성화로 인천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물 부족, 섬 지역의 급수 공급시설을 꾸준히 확대해 정주 여건 개선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24년에는 북도면 지방상수도 배급수관망 구축과 함께 덕적면과 백령도 지역의 해수담화 시설을 확대하고, 옹진국 백령면 등 5개 면에 관정 개발과 급수시설을 설치해 섬 지역 식수원을 확보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인 수돗물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상수도 공사 중 불편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많은 협조와 도움을 주시는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계획기간 내 북도면 전체 모든 수용가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