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국회] 지난 23일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전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평소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의회외교 활동을 강조했고 이번 순방 시 우리기업의 원전 수주를 위한 불가리아 대통령‧국회의장‧에너지위원장에 이르는 연쇄회담을 추진한 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김 의장은 2월 불가리아 순방 시(2.10.-2.13.) 고위급 면담에서 불가리아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특히 코즐로두이 원전사업이 의회승인이 결부된 만큼, 의회인사들과 원전 협력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강조했다.
당시 불가리아 측에서도 우리의 사업 참여를 환영하고, 한국의 우수한 노하우와 기술을 불가리아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가리아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하길 바라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불가리아 원전 단지 내 AP-1000 노형 2200MW급 원전 2기(7,8호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2035년부터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총 사업비는 약 140억 달러(18조 7,000억원)이며 최종 계약 및 세부 사업 범위는 4월 중 확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불가리아 원전사업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약 20조원) 다음으로 15년 만에 최대 규모인데, 여러 업체들로 구성된 5개 회사와의 경쟁이 있었지만 사전요건을 충족하는 것과 함께 기술력, 과거 경험 등이 고려되어 현대건설이 선정되었다. 계약 체결을 통해 우리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불가리아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번 계약이 한‧불가리아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모멘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다양한 의회외교활동을 통해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이러한 계기로우리 기업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해야”한다며 국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안보, 공급망 위기 등 범정부 차원에서 외교역량을 결집해 현안을 해결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는 다양한 경제 의회외교활동을 장려해 나가고 직접 외교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부서(국제국 의회외교정책과)를 지난 8월에 신설, 각국별 경제‧사회‧외교‧안보 의제를 발굴하고, 외교활동으로 성숙시켜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의회외교를 통해 정부외교와 함께 국익을 제고할 수 있는 외교적 성과를 만들 것이며 국가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경제외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