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전국의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병물 아리수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전했다.
비상용 상시 비축량 10만병 중 11일 곡성군, 남원시, 철원군에 1만 5천병을 우선 지원했고 향후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0여 일간 지속되고 있는 긴 장마로 인한 침수, 재난지역에 병물 아리수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병물 생산시설을 풀가동 하고 있다. 비상급수를 위한 상시 비축분 10만병 외에도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긴급 요청에 대비할 계획이다. 병물 아리수의 1일 최대 생산 규모는 3만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11일(화) 전라남북도 및 강원도 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병물 아리수 1만 5천병을 곡성군, 남원시, 철원군에 긴급 지원했다. 시는 아리수 병물 2ℓ 1만 5천병을 곡성군, 남원시, 철원군에서 지정한 장소까지 직접 배송한다. 총 30톤 규모의 병물 아리수를 운송하기 위해 5톤 차량 6대가 동원됐다.
아울러 상수도사업본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먼저 연락을 취해 적극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히고 병물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병물 아리수는 2019년부터 단수나 재해지역의 비상급수 용으로만 제한 공급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산불, 단수, 태풍 피해지역 등에 18만 9천병이 공급됐다. 시는 시정 전반에 걸친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 노력에 발맞춰 2019년부터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만 공급‧비축하고 있다.
2019년 4월에 강원도 산불피해지역(고성군, 강릉시, 동해시)에 3만5천병(350㎖), 6월에는 대규모 단수 사태를 겪은 인천시에 12만6천병(350㎖ 105천병, 2L 21천병), 10월에는 태풍 피해지역(영덕군, 강릉시)에 2만8천병(350㎖ 19천병, 2L 9천병)을 각각 지원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고 식수난까지 겪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에 병물 아리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전국의 호우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필요한 곳에 병물 아리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