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21년 시범사업을 통해 영케어러 17명을 발굴·지원하였고, 22년에는 3차에 걸쳐 78명을 지원하는 등 그간 총 95명의 영케어러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세~39세 청년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가족돌봄이나 간병으로 인해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인 역량개발을 하기 어려웠던 청년들로, 심사를 거쳐 위기청년들을 선정하여 생활지원금 및 자기돌봄지원금으로 130만원을 지급하였다.
이러한 재정보조 외에도 서울청년센터를 통한 각종 청년정책 상담 제공, 마음건강사업 안내,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기관 연계 등 가족돌봄을 하며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였다.
22년에는 78명 모집에 100명이 신청하여 1.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돌봄가족과의 동거 여부, 돌봄 가족의 질환 정도, 다른 가족 구성원의 여부, 돌봄 기간 등 영케어러의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하여 선정심의위원회 통해 선정하였다.
사업참여자 집단인터뷰(FGI)을 통한 효과성 분석 결과, 사업 지원을 통해 ①경제적인 부분에 보탬이 되었고 ②삶의 중심이 아픈 가족으로부터 자신으로 이동했으며 ③자신의 생애주기 과업인 학업과 취업 등 꿈을 소환할 수 있었고 ④돌봄 현실의 무기력하고 우울함에서 탈피하여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과 자기 돌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였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돌봄을 떠안으면서, 경제활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발굴을 위해 청년수당 참여자 대상으로 참여안내, 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을 활용한 지원 안내‧접수는 물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청년이음센터 등과 협업해 대상자를 선별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영케어링 사업을 통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정서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한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자조모임을 실시하여 같은 환경에 놓여있는 청년들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추가 지원 가능한 정책을 연계 제공하여 돌봄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특별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2.10.17.)으로 정책지원의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복지정책실을 주관으로 가족돌봄 청년 실태조사를 진행(’22.10.~’23.3.) 중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구체적인 사업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반응 및 시사점 등을 제안하여,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사업이 도입단계부터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이 처해있는 상황이 다양하고 문제의 원인이 복합적이다 보니 영케어러케어링 사업은 기존의 돌봄이나 복지관점의 접근보다는 청년 한명 한명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었다”고 하며, “지난 2년간의 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영케어러케어링 사업이 잘 설계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도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