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폭염 등 다양한 재난·단수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민방위 대피시설 비상 음용수 공급을 위해 올해 병물아리수 90만 병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병물아리수는 안전·재난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최근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비해 공급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67만 병(350ml 55만 병, 2L 12만 병)의 병물아리수를 공급했다. 이 중 27만 병(350ml)은 쪽방촌 주민, 노숙인, 결식 어르신 등 폭염과 온열질환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폭염 기간 탑골공원에 아리수 냉장고를 설치하고, 장시간 폭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병물아리수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23년 12월부터 시는 민방위 대피시설 2,181개소에 약 25만 병(350ml)의 병물아리수를 비치해 재난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생존에 필요한 비상 음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기 이천시의 수질 사고(’24.4.), 인천 서구의 전기차 화재 사고(’24.8.), 충남 태안과 당진의 단수 사고(’24.11.) 등 타 지자체의 재난 대응을 위해 병물아리수 약 5만 병을 공급해 지자체 간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 지원 사례를 보여줬다.
2023년에는 집중호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충청과 경북 지역에 병물 아리수 7만 3천여 병(350ml 5만 2천 병, 2L 2만 천 병)을 공급했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병물아리수 7만 8천여 병(350ml 7만 3천 병, 2L 5천 병)을 지원했다.
한편, 서울시는 병물아리수 제작 시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350㎖ 페트병의 중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라벨을 없애 재활용이 쉽도록 개선하고 2022년에는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저로 각인했다.
지난해부터는 병물아리수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해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과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해 약 21톤CO₂eq(90만 병 기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생수 및 음료 제조업체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에 있으며, 2030년까지 재생 원료 이용 목표율을 단계적으로 확대(30%까지)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병물아리수에 친환경 일체형 마개를 도입해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일 예정이며, 향후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페트병 경량화 및 질소 충전 기술 등을 검토해 도입할 계획이다.
질소 충전 기술은 페트병 내부에 질소를 주입해 페트병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가능하게 해 병의 무게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재활용 과정을 더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는 탄소 배출량이 일반 생수보다 639배 낮다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2024년 12월에 취득했다”라며, “재난 상황에 사용하는 병물아리수 생산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