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260가구에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행사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6.7명(2017년)으로 전국 평균인 24.3명을 상회하며 70대 이상 노인 자살률은 전국 1위인 70.6명으로 더욱 심각하다. 특히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률이 전체 자살 사망자의 25%를 차지해 체계적인 농약 관리를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제주자치도 자살예방 생명존중위원회에 따르면 제주 주민의 자살 이유로 ‘정신과적 문제’가 1위(31%)를 차지하면서 자살률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우울증이 꼽히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노인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기 위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우울증 등 정신건강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인 정신건강 검진기를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제주지역 자살예방사업에 힘을 더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제주 서귀포시를 농약안전보관함 사업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충동적인 음독 자살예방에 효과적인 농약안전보관함을 260가구에 전달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지역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우울감을 보이는 지역 주민을 집중 관리하고 정신 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생명존중 안전망 강화를 위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살 징후를 보이는 주민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가에게 인계하도록 했다.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농약 음독자살률이 높은 제주도 서귀포시의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주도를 농약안전보관함 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다며 자살관련 기관을 비롯해 지자체와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다시 평화의 섬 제주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일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5월까지 두 달간 강원 양양, 충북 보은, 전남 고흥 등 총 16개 시군 총 8800가구에 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