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9 (토)

  • 구름많음동두천 7.1℃
  • 구름많음강릉 5.0℃
  • 서울 5.2℃
  • 대전 5.7℃
  • 구름많음대구 12.2℃
  • 구름많음울산 11.2℃
  • 광주 7.0℃
  • 흐림부산 10.7℃
  • 흐림고창 4.2℃
  • 흐림제주 9.9℃
  • 맑음강화 6.1℃
  • 흐림보은 2.5℃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8℃
  • 구름많음경주시 12.1℃
  • 흐림거제 10.1℃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지구는 단말마(斷末魔)의 비명을 지른다

[환경포커스=칼럼] 환경부가 4월 22일 제50회 ‘지구의 날’을 전후해서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제12회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기념일이다.

환경부는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22일 지구의 날에는 전국 관공서와 공공기관, 시ㆍ도 별 상징물, 기업, 아파트 등의 조명을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에 소등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건물은 103만5395개로 해당 건물들이 10분간 조명을 소등하면 이산화탄소 52t을 줄일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7982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규모다.

‘기후변화주간‘은 기후변화의 심각성 및 녹색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저탄소 녹색 사회 구현과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생활을 ‘내가 먼저(Me First)' 실천한다는 의식 확산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 ‘기후변화주간’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활과의 연계성 강화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녹색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행사를 집중 개최해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소등하는 행사만이 동참을 구하고 실현했다.

그러나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제정된 ‘지구의 날’이 거듭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매년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음에 아연(啞然)함을 금할 수 없다. 게다가 생물다양성보존을 위해 생태계를 살리자는 생명의 시대에,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반 백년이 지나는 50살의‘ 지구의 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지와 바다의 허파인 산림과 갯벌이 참담하게 훼손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지구에 귀를 대보라. 허파가 뚫려 괴로워하는 지구의 신음소리와 거친 숨소리, 힘에 겨워하며 쿨럭이는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마치 단말마(斷末魔)의 비명으로 가슴을 옥죄어 온다.

지구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동ㆍ식물 뿐 아니라 여기에 휩쓸려 인간이 살 수 있는 에너지원이자 기본적인 생명의 원천인 자연 자체가 죽어가는 것이다. 무릇 인간이 지구생태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은 지구의 품에 기대어 살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인간과 모든 동ㆍ식물의 주거지역으로 지구생태계를 대신할 곳은 없다.

옛날의 지구는 숨 쉬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훼손하지 않았다면 영원했을 것이다. 생명은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보호보다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간섭하지도 말며 그저 지켜보는 것이 지구와 동ㆍ식물의 생명을 아끼는 것이다.

나이 46억 살인 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체다. 우리 인류는 생명이 숨 쉬는 초록별 지구에서 수많은 생태계 요소들과 교묘하게 조화를 이뤄 문명을 꽃피웠다. 대지ㆍ해양ㆍ대기 등 지구표면을 뒤덮은 환경은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터다. 언제나 새로운 생태계 질서를 만들며 또 다른 생명줄을 연결했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 종에 불과한 인간에 의해 그 질서는 크게 흐트러졌다. 사랑이 너무 크면 그 큰 사랑 속에 파묻혀 사랑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게 된다. 우리의 소중한 지구환경 또한 베푸는 혜택이 너무 커, 우리는 어쩌면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듯하다. 그저 지구는 우리에게 그렇게 주기만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지구는 주어지는 여건에 따라 기뻐할 줄도 알고 아파할 줄도 알며 심각한 오염상태에서는 생명도 잉태할 수 없다. 지구는 더이상 화수분이 아니다.

이는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박사의 ‘가이야 이론’이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로 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듬고 살아가는 지구환경이 생명력을 갖는 존재라는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의 운명은 지구환경에 달려있다. 만일 지구온난화로 자외선에 노출돼 재앙을 받게 된다 해도 인류는 지구 외에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러니 이제 우리 모두 이 같은 지구의 중요성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아픈 지구를 한번 힘차게 껴안아 보자. 그리고 지구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 하루빨리 병든 지구를 치료하기 위해 나서 지구에 살고있는 모든 생물종들에게 다가올 공동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발행인 신미령


환경뉴스

더보기
서울시, 집값 담합 등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 진행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기간 중, 거래량 증가와 매매 호가 상승 분위기를 틈타 집값 담합, 허위거래 신고, 무등록 중개, 중개보수 초과 수수 등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를 3월부터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특정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하거나, 중개업소에 시세보다 높게 표시·광고하도록 요구하는 등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집값 담합 행위를 중점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값 담합행위 주요 유형으로는 ①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특정 개업 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중개 의뢰 제한을 유도하는 행위 ②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중개대상물을 시세보다 현저하게 높게 표시‧광고하거나 중개하는 특정 개업 공인중개사 등에게만 중개 의뢰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③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 ④개업공인중개사 등에게 중개대상물을 시세보다 현저하게 높게 표시‧광고하도록 강요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들이다. 현재 민생사법경찰국은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물 호가를 높이자거나 특정 가격 이하로 매물을 내놓지

정책

더보기
한국환경공단, 환경경영시스템 획득으로 국제인증 그랜드슬램 달성
[환경포커스=수도권]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획득으로 공단은 환경(E)·안전(S)·부패방지(G) 등 ESG경영과 관련된 국제인증을 모두 획득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었다. ISO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1996년도에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이다.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서 생산하는 제품, 서비스 등 모든 활동에서 환경측면을 체계적으로 식별·평가·관리 및 개선함으로써 환경 영향에 따른 위험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국환경공단은 글로벌 환경전문기관으로서 2040 탄소중립 실현 환경목표를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 부문별 구체적 이행기반 및 전략체계 구축 ▲ 부서별 연차별 탄소중립 목표 및 실천방안 마련 ▲ 에너지 다이어트 및 에너지 자립화 추진 ▲ 임직원 생활실천 캠페인 시행 및 공공기관 최초 친환경 공유 이동수단(자동차, 자전거) 도입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경영 활동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여 오고 있다. 또한 물·대기·자원순환·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전분야에 걸친 제도 실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관 자체의 친환경 탄소중립 실현 뿐만 아니라 기업·지역사회 지원 등을 통한 국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