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제78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4월 1일 토요일 오전 10:30부터 구로구 안양천 좌안 고척교 일대에서 시민, 서울시장, 시직원 등 400여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하고, 행사에 참여할 시민 360명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참여인원 400명 중 200명은 서울시청에서 시청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모집(1팀당 최대 5명)하고, 160명은 구로구청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팀 단위로 모집할 계획이다.
그리고, 심은 나무가 잘 자라듯이, 서울시정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고, 발전해 달라는 취지로 서울시 새내기 등 직원 40명도 함께 동참한다.
이번 식목일 행사는 나무 심기를 통해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녹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와 구로구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시민,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구로구청장 등 400여명이 안양천 하천 2,000㎡에 나무 4,060여주와 봄꽃 8,000본을 심는다.
우리나라의 식목일은 신라시대 문무왕 10년부터 8년간 싸워 1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실질적인 삼국통일을 이룬 것을 기념해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져온다. 고려시대에도 풍수 사상 아래 수도가 있는 개성 송악산의 땅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 이전까지 바람의 피해를 예방하고 땅 기운이 약한 곳에 나무를 심어 보호하며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1회 식목일 행사는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1946년 4월 5일 서울시의 주관으로 사직공원에서 거행되었다.
어느덧 78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나무심기 활동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흥을 북돋고 즐길 수 있는 풍물놀이와 식전공연 등이 선보이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를 위한 ‘키다리 삐에로의 풍선아트’, ‘이끼나무 만들기’, ‘엄마랑 아빠랑 나무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나무 심기를 마친 참여자 400명에게는 1인당 1그루씩 총 400그루의 나무를 무료로 분양하여 시민들이 가정에서도 나무심기 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집에서도 키우기 쉽고 봄에 꽃을 볼 수 있는 미스킴라일락과 치자나무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미스킴라일락 : 1947년 미국인 식물 채집가가 북한산에서 야생의 수수꽃다리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원예종으로 개량한 뒤, 한국 근무 당시 같은 사무실 여직원의 이름을 붙여 더 유명해졌다. 아담한 수형과 병해충에 강하고 향기가 진해 인기 있는 라일락 품종이다.
-치자나무 : 높이 1~2m까지 자라며 윤기나는 잎과 향기가 특징이다. 열매를 치자라고 하며 한방에서는 불면증과 황달의 치료에 쓰기기도 한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3월 24일(금) 10:00부터 3월 27일(월) 18:00까지 선착순으로 서울시 누리집(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 https://yeyak.seoul.go.kr/web/main.do)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14:00 고척돔경기장에서 야구경기가 있고, 행사장에 주차장이 없으므로, 가급적 대중교통(1호선 구일역 2번출구, 도보 5분거리)을 이용할 것을 당부드리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하실 분들은 인근 주차장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많은 시민들이 78회 식목일을 맞아 의미있는 녹색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며, “산림이 늘어날수록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자연의 능력도 향상되니, 식목일을 맞아 나무 심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키는 희망을 심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