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사)먹는물네트워크(이사장 엄명숙)는 3월 22일 ‘세계물의날’을 맞아 먹는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먹는물 시민패널단’을 발족했다. 시민패널단은 평소 마시는 물에 대한 평가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적극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먹는물네트워크는 시민패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먹는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며,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안전한 먹는물을 위한 사회적 감시와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울지역 시민패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먹는물 현황과 인식에 관한 조사’ (2025년 3월, 101명)에 따르면, 시민들이 주로 마시는 물은 정수기 36.6%, 끓인수돗물 23.8%, 간이정수기 16.8%, 병입수 14.9%, 수돗물 7.9% 순이었다. 시민패널단 3명 중 한 명은 수돗물(끓인수돗물, 수돗물)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시는 물에 대한 만족도(매우만족+만족)는 주로 마시고 있다고 선택한 물에 대해 끓인수돗물(100%), 간이정수기(94.1%), 병입수(93.1%), 정수기(91.9%), 수돗물(87.5%) 순으로 조사됐다.
시민패널단은 꼽은 가장 만족하는 요소는 ‘편리성’(46.5%)이었다. 다만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경우에는 ‘안전성’(37.5%)을 가장 높게 선택하였다. 이는 수돗물을 안전한 물로 여기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
마시는 물에 대한 우려사항으로는 ‘유해화학물질’(29.7%)이 가장 많았으며, 이 응답자들은 주로 정수기물이나 끓인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정수기와 병입수를 주로 마시는 응답자들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를 각각 41.2%, 40%로 가장 높게 지적했다. 평소 수돗물을 주로 마신다고 응답한 시민 중 25%는 별다른 우려가 없다고 답했으며, 같은 비율로 ‘맛․냄새’, ‘미생물오염’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패널은 서울시 25개 구에 거주하는 시민들로, 전반적으로 마시는 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이용하는 물의 종류에 따라 만족도와 우려사항이 달랐다. 이는 향후 시민에게 보다 세분화된 먹는물 정보과 우려사항에 따른 시민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세종대학교 맹승규 교수는 “수돗물은 편리성이 보완되면 마시는 물로서 적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며, “ 병입수를 주로 마시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수원지 보호 및 관리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먹는물네트워크는 우리사회의 먹는물 안전 강화를 위해 관련 행정 모니터링, 법․제도 개선, 시민 눈높이에 맞춘 균형 있는 정보 전달 및 소통체계 구축, 먹는물 안전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먹는물네트워크는 ‘먹는물 시민패널단’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격월(2개월 1회) 정기조사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필요한 개선을 해당 기관에 촉구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은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먹는물 시민패널단 참여신청 : https://forms.gle/kGtsA22McTfYAupq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