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29일 올해 ‘서울형 집중충전소’ 구축 사업을 공모한 결과 7개 자치구가 응모, 이 중 이용률이 높은 지역 및 지역별 충전인프라 격차 해소 등 충전기 접근성 조사를 바탕으로 관악·서초구 등 5개 자치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서울형 집중충전소 구축 사업은 급속충전기 5기(50㎾ 이상) 이상을 집중 설치하여 충전인프라를 확대하는 사업으로 ’17년부터 추진하여 현재 12개소 84기가 운영 중이며, 중구, 광진구 공영주차장에 2개소 10기가 5월 중 추가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사업대상을 선정하였으며 전기차 접근성 및 등록현황, 충전기 이용률, 사업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 후 선정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자치구 중 강남·서초구는 서울시에 보급된 전기차 중 46% 가량이 등록되어 있으나 공용 급속충전기는 서울시 전체 중 10% 정도만 설치되어 있어 충전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실정으로, 인접해 있는 두 자치구가 이번 충전소 구축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년 1월말 기준 서울시 전기차 등록대수는 15,389대이다. 이 중 강남, 서초구에 7,011대가 있으나 공용 급속충전기는 전체 583기 중 56기가 설치되어 있어 전기차 등록대수에 비해 충전기가 부족한 실정이다. 자치구별 급속충전기 50kW 기준 5기가 설치될 예정으로 강남, 서초구 지역에 10기가 보급되어 충전편의성에 대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악·노원구의 경우 각각 공용 급속충전기가 11기, 14기 설치되어 있어 서울 전체 평균이 23기인데 비해 충전인프라가 부족하다. 이번 급속충전기 확대설치로 시민들의 충전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보급도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노원구는 특히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 인근 공영주차장에 충전소가 설치되는 만큼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충전소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의 이용률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형 집중충전소를 설치하는 자치구에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며, 오는 5월 착공,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형 집중충전소 구축 총 예산은 10억원으로 1개소 당 2억원을 교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시에서는 전기차 이용시민의 충전편의성을 제고하고자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급속충전기 설치비용을 50kW 기준 1천만원 100kW 경우 최대 2천만원으로 총 50기,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 공영주차장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 충전인프라를 확대 구축하여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전기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가 편리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충전인프라 확충 등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