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깔따구 너 누구니? 어디서 왔니?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 말어?

[환경포커스=칼럼] 7월 9일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빌라의 가정집 수도꼭지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7월 13일까지 총 65건의 신고가 발생해 36,000세대에 대해 음용자제를 요청했고, 39개교는 7월 14일 부터 급식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현재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환경과학원, 생물자원관에서 합동대응 중이며 현장조사 결과 공촌정수장 고도 정수처리 공정인 입상활성탄지, 가정집 계량기 전단, 싱크대 등 전체 공급과정에서 깔따구 유 충 확인됐다.

환경부는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7 월 15일부터 7월 17일까지 긴급점검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의 운영상 문제가 지적되었다.

인천 이외의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되었으나 정수장 후단 배수지·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율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활성탄지 외에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하여 확인중이나 현재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그 사항을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작년에도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 사례가 있는 인천은 유충 사태에도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문제가 된 곳은 인천의 공촌정수장. 서구 전역과 중구 영종도, 강화구 일대를 담당하는 이 정수장은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허술한 방충망, 긴 세척 주기 등이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문가 간담회에서 구자용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은 “현 사태는 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적수사태가 있었지만 정수장에서 이와 같은 수돗물 문제가 발생한 것은 국내 첫사례로 보여진다”고 하면서 “인천시의 경우 유충발견당시 초기에 전문가 파견요청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지만 방치한 결과 큰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 학회장은 “지난 15년간 상수도분야 공무원수가 약 40% 감소하였으며, 대부분의 시설이 운영자동화가 되지 않아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 “결국 정수장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의 경우와 같이 전문인력(연구사)의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문인력 부족과 대응체계 문제를 지적했다.

김명철 환경보전연구소 박사는 “깔따구는 수서곤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0,0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약 330여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깔따구는 주로 유기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유기퇴적물이 쌓여있는 곳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유기퇴적물은 산소가 부족하나 깔따구는 체내에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빨갛게 보이며, 산소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산소를 쓸 수 있다. 따라서 수돗물 관속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서식할 수가 있고 깔따구는 수온이 낮아지면 유충상태로 지내다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성충이 된다. 또한 관거속에서 먹거리가 없을 경우 발육정지 상태로도 지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놀라운 특성을 말했다.

환경부는 8월까지 수돗물 유충 관련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올해 12월까지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21년부터 스마트상수도관리시스템을 통한 대국민 수돗물 정보를 실시간 공개할 예정에 있다.

정수장에 정수시설운영관리사가 없는 경우에 벌칙을 바로 제정하기에도 곤란한 이유는 정수장 운영 전문인력을 당장에 특별채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직에 있는 인력들을 강제로 시험을 치루게 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향후 상수관망운영관리사의 경우처럼 과제이수형 제도를 검토중이며, 제도화될 경우 일정기간 근무 후 교육을 이수하여 3급을 수료할 수 있게 되고 이 경우 일정 기간을 두고 정수시설운영관리사 미보유 지자체에 대한 과태료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얼마전 ’그린뉴딜‘을 발표하면서 스마트 수도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취·정수장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관리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곳에서는 먼저 실시간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상수관망 관리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대로변과 단지의 전광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수돗물 수질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수돗물을 신뢰하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었다. 실제 시범사업이 끝나자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가정은 종전 1% 남짓에서 36%로 늘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나 수돗물 피해를 입은 국민들은 뒷북행정이라고 말한다. 우리 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다‘라는 말이 있다. 뒷북이라지만 소를 다시 키우고 싶다면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작년 붉은 수돗물에 이어 유충 발생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이제는 잃어버리는 소가 없었으면 한다.

발행인 신미령


환경뉴스

더보기
인천시, 5월부터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 지원
[환경포커스=인천] 인천광역시는 5월부터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극복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인천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데 따른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가 협력해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올해 자녀를 출산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해산급여를 지급받은 가정이다. 지원 물품은 영유아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으로 구성된 ‘출산 축하 꾸러미’이며, 해당 물품은 대상자 주소지로 배송될 예정이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읍·면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 및 해산급여 신청 시 함께 접수하면 된다. 용품은 해산급여를 받은 달의 다음 달에 지원되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출산해 해산급여를 이미 지급받은 경우에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가정은 지금 신청하면 5월 중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사업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의 출산과 육아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

정책

더보기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소위원회 구성 및 업무보고 실시
[환경포커스=국회]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는 4월 30일(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법률안 및 기후예산 등을 심사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업무보고를 실시하였다. 먼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및 기후대응기금 등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하여 2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심사하는 탄소중립기본법 심사 소위원회는 10인으로 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간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및 기후예산 등을 심사하는 배출권거래법 및 기후예산 심사 소위원회는 11인으로 구성하고, 국민의힘 임이자 간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업무보고에서는 ▲ 정의로운 전환과 지역·노동자 보호, ▲ 배출권 거래제의 실효성 제고, ▲ 2030 NDC 이행전략과 국제감축의 한계, ▲ 에너지 전환 전략과 재생에너지 목표 이행, ▲ 지자체 특성을 고려한 기후적응 정책 마련, ▲ 적극적인 기후재정의 역할, ▲ 탄소중립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