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세종] 전남 곡성군 ‘곡성 공공하수처리장’ 부지 내에 첫 ‘생태수로 설치 시범사업’이 7월 8일 준공됐다.
환경부는 생태수로 설치사업은 하․폐수처리시설의 주변 여유 공간에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 관리·복원하여 기후변화 등 문제를 효과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한 수로를 조성하여, 방류수 수질개선과 생물서식처 제공 등을 하는 사업이다. 이번 생태수로 규모는 총 수로면적 5,899m2, 길이 394m, 폭 2∼4m이며, 국비 약 20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의 생태수로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자연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인근 불투수면적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을 저감하는 등 수질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수로 위에 뜨는 식물섬 형태의 지표흐름형 인공습지가 수로의 차광 역할을 하여 수온을 유지하고 동시에 식물이 자라면서 방류수의 질소, 인을 제거할 수 있다.
수로 내부에 점토로 만들어진 다공성 여재를 도입하여 토양 미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방류수의 질소, 인을 흡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질개선 기대효과는: 처리장 방류수 오염 저감(T-N 20%, T-P 20%), 강우 시 처리시설 내 비점오염원 저감(T-N 35%, T-P 50%)이라고 한다.
아울러 시설 주변 수공간 및 녹지대를 늘려 전체 생태수로 부지면적(5,899m2) 내 노랑꽃창포 등 지피식물 조성 시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17.6톤 예상의 탄소흡수량을 확보하고 생태휴식 공간 조성을 비롯해 생태교육 과정과 연계하는 등 생태서비스 증진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생태수로 시범사업을 2021년부터 진행 중이며 이번에 첫 생태수로 준공인 만큼, 환경부에서는 시범․운영 효과 등을 검증한 후 향후 확대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준공된 생태수로 설치사업을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친환경 기반시설(그린 인프라)’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