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 이하 대공원)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유라시아수달’ 한 쌍이 새롭게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합류한 수달 두 마리는 올해 초 대전과 부여에서 생후 1개월이 되지 않은 어린 상태로 발견됐으며, (사)한국수달보호협회가 최근까지 보호하다 기증했다. 일반적으로 구조된 어린 수달은 자연 방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수달의 원활한 적응을 위해 최근 대공원 내에 수달 동물사를 새롭게 조성했고, 지난 6월 말 수달 합류 이후 사육사 친화 훈련과 환경 적응 훈련 등을 꾸준히 실시했다.
또한 대공원은 최근 합류한 일본원숭이 2마리, 레오파드 거북 2마리, 과나코 1마리 등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대공원은 어린이들이 도심 속에서 귀여운 외모와 영리한 행동으로 인기가 높은 수달을 접하며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고,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이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달의 대공원 합류를 기념해 9일(금)부터 대공원 인스타그램에서 수달 이름 짓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8월 말 최종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12일(월)부터 25일(일)까지 국가유산청과 함께 ‘자연유산(천연기념물) 특별 전시회’를 개최해 자연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한편 공단은 20일(화)까지 대공원 열린무대 앞에서 광진구청과 함께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10일(토)과 17일(토)에는 대공원 잔디구장에서 가족이 함께 물총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벼락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공단은 대공원의 후문 진입로를 새롭게 조성하고, 매월 ‘월간 대공원’ 등 이색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천연기념물 수달을 통해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수달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