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월) 열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토크 콘서트에서 사업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http://www.ecofocu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069324425_2387d7.jpg)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치과, 고립·은둔 청년의 직장생활 체험 등 지난해 한 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으로 약자동행 가치를 실현한 우수 사업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10일 월요일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자치구에서 추진한 약자동행 지원사업 30개를 평가해 우수 사업을 선정·시상한다. 또한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자치구와 복지관 등 협력 단체 직원과 사업 이용자 등이 참석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는 2023년부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을 실시해 지역 취약계층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우수 사업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사업을 선정해 각 지역의 약자를 촘촘하게 지원했다.
해당 사업은 자치구가 보유한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사업으로, 2023년 27개 사업에서 지난해 30개 사업으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6개 자치구를 시상하고, 마포구와 양천구의 우수사례 발표와 오세훈 시장과 사업 참여자가 함께하는 ‘약자동행 토크 콘서트’가 이어진다.
6개 자치구에 대한 기관 표창뿐만 아니라, 사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자치구 담당자의 개인 표창도 시상한다.
먼저 구강건강에 소외된 취약계층에게 체계적 구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마포구의 ‘함께하는 구강건강 동행관리’ 사업이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여한다.
마포구는 서강보건지소에 치과 진료실을 설치로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이용이 쉽지 않았던 취약계층에게 구강검진과 치과 진료를 제공했다. 또한 전문진료기관 연계 치과 진료, 전문가 방문 구강 관리,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 대상 순회 구강건강 관리 서비스 등으로 의료 접근성 개선과 구강건강 불평등 완화에 기여했다.
한 이용자는 시각장애와 뇌졸중 편마비로 음식 섭취와 말하기가 어려웠으나 방문 구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은 이후 구강 기능이 개선돼 언어 전달이 향상됐으며, 신체적 활력을 되찾았다.
양천구의 ‘희망플러스 꿈꾸는 공부방’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며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약자에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배움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교육 사다리 복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 책상·의자·책장을 제공하고, 도배·장판 교체를 통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쾌적한 공부 환경을 조성해 배움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교육 사다리 복원에 기여했다.
공부방 조성을 지원받은 청소년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새로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니 정말 좋아한다. 앞으로 이런 사업이 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외에도 노원구의 ‘느슨한 컴퍼니’, 동대문구의 ‘장애인 친화 미용실’, 송파구의 ‘경계를 넘어 내일로 2.0’, 성동구의 ‘장애인 특화 모두의 도서관’ 사업이 우수 사업 표창을 수상한다.
노원구는 해당 사업으로 고립·은둔 청년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상회사 체험을 통해 직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동대문구는 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장애인 친화미용실을 개소해 이용자에게 장애로 인한 미용 서비스에서의 소외와 불편을 해소했다.
송파구는 경계선 지능인·발달장애인 등에게 데이터 라벨링 교육과 취업 교육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했다.
성동구는 청각·언어·발달장애인을 위한 특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장애인 특성별 맞춤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한편, 이날 성과보고회에는 특별히 오세훈 시장이 ‘약자와의 동행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고립·은둔 청년, 경계선 지능인, 치매 환자 가족 등 사업 참가자의 소감과 함께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듣는다.
또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 치과의사, 미용사 등과 대화를 나누며 지원사업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두고, 디딤돌소득, 서울런 등 혁신적인 약자동행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약자동행 가치’를 지켜내고 실천해 나가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원할 테니 약자를 위한 창의적인 사업 발굴을 위해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