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인천] 인천시사회서비스원는 원장을 비롯한 일반 직원들이 소속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장애인 생활재활교사’로 일손을 보태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인천사서원 전 직원들은 최근 소속 시설인‘미추홀 푸르내’에서 남성 장애인을 돌보는 생활재활교사 인력이 부족해지자 힘을 모았다. 생활시설 특성상 24시간 근무해야 하기에 낮에는 기존 생활재활교사가 맡고 야간엔 사서원 직원들이 입소 장애인들을 지원해 빈틈을 채운다.
황흥구 원장을 비롯한 일반 직원 등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남성 직원들이 나섰다. 업무는 이달 초 시작했다.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월~일요일 오후 7시~ 다음 날 오전 9시 14시간이다. 생활재활교사를 채용할 때까지 직원 한 명이 3일씩 현장으로 나간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장애인 등 현재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은 남‧여 각 6명씩 모두 12명이다.
직원들은 장애인이 머무는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며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다. 투약 관리와 잠들기 전 위생관리, 새벽에 화장실에 가는 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처리 등 일상을 지원한다. 입소 장애인 중 장루 환자가 있어 시간에 맞춰 처리를 해줘야 한다. 습관처럼 자해하는 장애인은 상처가 나지 않도록 살핀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정서적 안정감이다. 낯선 사람들이 바뀌어도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세세하게 신경 쓴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이 오면 밝게 웃으며 반긴다.
김윤경 미추홀 푸르내 센터장은 “장애인들이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소속 시설 모두 우리 한 가족이기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함께 해결해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생활재활교사로 일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 직원들이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