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연구원은 국립환경과학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국내외 유수의 대기 전문 연구그룹이 진행하는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 (ASIA-AQ)에 참여해 서울의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화석연료의 사용, 농지 소각 및 산불, 다양한 산업 활동 등으로 발생되며, 국제 학술지 ‘Atmospheric Environment’ 등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가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되어 미세먼지의 확산을 방해하고 공기 중에 더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19일(월)부터 10여 일간 진행되는 ASIA-AQ(Airborne and Satellite Investigation of Asian Air Quality)는 우리나라와 미국 NASA가 함께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 연구로 아시아 대기질 현황을 분석하고 겨울철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세먼지의 농도 측정을 위해 위성, 비행기, 원격탐사장비, 지상측정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서울의 대기질 관련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측정한다.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한국의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천리안 2B호)이 NASA의 DC-8 항공기 등과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일대의 대기질을 관측한다.
이에 서울연구원은 서초 본원에 보유한 최첨단 대기질 원격탐사 장비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를 통해 지상에서 연속적으로 산출한 서울의 3차원 초고해상도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공동조사 연구그룹에 제공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대기에 부유하는 초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입자들을 조사하는 최첨단 능동형 대기질 원격탐사 기술로, 설치지점으로부터 반경 약 7㎞ 이내 최대 7.5m 공간해상도를 갖는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그간에 산업단지 및 항만 배출 오염원 감시, 농촌 불법소각 감시 등에만 활용된 것과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를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용하고, 국제 공동 조사에도 참여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국제적인 대기질 공동조사로 이전보다 신뢰도 높은 서울시 대기질 정보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연구원은 공동조사로 얻을 다양한 서울시 3차원 대기질 관련 데이터를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과학적인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공동조사 종료 이후 정책입안자용 예비종합보고서 작성에 공동참여를 추진 중에 있다.
서울연구원 윤혁렬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한-미협력 국제 대기질 공동조사를 통해 얻는 서울의 대기질 입체 관측자료를 서울시 대기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 및 대기질 관리 정책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1월 통합 연구원 출범 이후 보다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책을 도출할 수 있게 된 만큼, 과학기술-정책 융·복합 연구 선례를 마련하고 대기환경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