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6.(월) 조간용
이 보도자료는 2024년 2월 25일 오전 11:15부터 보도할 수 있습니다.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한파·폭염 시, 누구나 편의점에 머물며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를 추진하며, 29일 목요일부터 서울 18개 자치구에 총 41곳의 편의점이 1차로 지정‧운영된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폭염 대피시설로 경로당이나 주민센터를 한파‧무더위쉼터(각 1,309개소, 4,092개소)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 시간이 주간으로 한정되고 장소 접근에 다소 제약이 있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고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편의점을 한파‧폭염 대피장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편의점 유통업계 측에 제안했다.
편의점은 일상생활에 밀접한 곳에 있으면서도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4계절 내내 쾌적한 내부 환경을 제공해 한파‧무더위쉼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비지에프(BGF)리테일, ㈜지에스(GS)리테일은 23일(금) 14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와 「서울시 한파‧폭염 대비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양 기업은 기후 위기 대응과 재난약자 보호,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업무협약식에는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 곽창헌 ㈜GS리테일의 대외협력부문장과 함께 편의점 씨유(CU)와 지에스(GS)25의 참여 점주도 함께해 안전 서울을 향한 협력을 약속했다.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12일간 편의점주를 대상으로 ‘기후동행쉼터’의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 18개 자치구에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총 41개소(씨유(CU) 23개소, 지에스(GS)25 18개소)가 1차로 동행을 약속했다.
365일 시간 제약 없이 냉난방 에너지를 나눌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중 테이블 바 등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점주의 동의와 참여 의지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협력 매장을 선정했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한파나 폭염 등 계절별 재난 상황에서 지역 주민 누구나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된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기후동행쉼터’를 제공하는 편의점에 협력 매장임을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해 시민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향후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편의점주에 대한 표창 등 행정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해 점포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쉼터’는 29일(목)부터 서울시의 한파 대책 기간이 끝나는 3월 15일(금)까지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해 올여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규 참여 매장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에너지난을 겪은 세계 각국에서는 난방 에너지를 나누는 웜 셰어(Warm-Share·온기 나누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일본 군마현 다테바야시(市)는 시 차원에서 지역의 대형 쇼핑몰과 제휴해 상업 공간을 따뜻한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주민에게 제공했으며, 영국에서도 도서관이나 주민센터 등 지역 공공시설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웜 허브(Warm Hub)를 제공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에너지난 속에서 민관과 지역사회가 협력으로 탄생한 ‘기후동행쉼터’가 냉난방 에너지 나눔 실천과 탄소배출 저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력사업과 관련해, 곽창헌 지에스(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은 “편의점은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안전과 재난 예방에 앞장서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지욱 비지에프(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기후 위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한 생활권 형성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씨유(CU)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누구나 생활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는 서울의 안전‧복지‧기후동행의 의미가 어우러진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기후 위기 시대에 교통 분야에 이어 재난 대비까지 기후와 동행하는 시정 기조를 이어가고, 더 안전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