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수질에 따라 정체수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관 끝 지역, 공사장 주변 등 수질 취약 지역 해소에 나선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43억 원을 투입해 서울시내 수질 취약 지역 60개소를 선정해 올해부터 매년 20개소씩 정체수 자동 배출장치 설치를 추진한다.
정체수 자동 배출장치는 24시간 수질을 측정하고 만약 수질 기준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정체수를 배출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방문해 수질을 확인하고 20~50일에 한 번꼴로 정체수를 배출했었다.
시는 2021년에 정체수 자동 배출장치 2개소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기존 인력을 통한 운영보다 수질 개선 효과가 큰 것을 확인했다.
한편, 시는 수도관 끝 지역의 더 정확한 수질관리와 배출수 조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정체수 자동 배출장치의 수질 측정 위치 등 운영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정체수 자동 배출장치 운영매뉴얼을 마련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부터 개선된 정체수 자동 배출장치 설치와 운영 매뉴얼을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 주요 내용은 관로의 밸브를 갑자기 닫거나 펌프를 정지하는 등 유속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水) 충격 방지를 위해 자동 배출장치의 배출수 밸브가 열리는 비율과 속도, 배출수 양 제어에 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도관 내부의 유속 변동에 따라 이물질량이 늘어나는 2차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장치 운영을 통해 최소의 배출수로 깨끗한 수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33억 원을 투입해 수도관 끝 지역과 공사장 주변 아파트에 고정형 및 이동형 수질측정기 45대를 추가 설치한다. 이동식 수질측정기는 상수도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 주변의 학교나 아파트 등 현장에 유연하게 설치가 가능해 실시간 수질 감시를 통해 선제적으로 수질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올해는 사무실을 벗어나 수질 자동감시시스템을 모바일까지 확장해 장소제약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수질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 전역에 수질측정기 527대를 설치해 24시간 수질을 감시하고 있으며,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 ‘아리수 맵(Map)’과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아리수’를 통해 우리 동네 수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 고품질 아리수를 관로 말단 지역까지 맑은 물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면서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수질관리를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아리수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