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1인 세대 증가를 비롯해 세대원 수의 변화가 수돗물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 수요 예측을 위해 총 51만 세대, 123만 명의 2021년 1년간 수돗물 사용량을 세대원 수, 연령, 성별, 주택규모 등을 반영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서울물연구원과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 주도로 1~2인 세대가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해 수돗물 생산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시민에게 세대원 수별 평균 수돗물 사용량 등 수돗물 사용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됐다.
세대원 수에 따라 서울시민의 1인당 하루 평균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 세대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264L로 가장 많은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원 수가 많을수록 1인당 물 사용량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공동생활이 물 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서울시민의 세대원 수별 1일 평균 물 사용량은 1인 세대 264L, 2인 세대 435L, 3인 세대 576L, 4인 세대 679L, 5인 세대 777L, 6인 세대 813L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대원 수가 많을수록 1인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감소했는데, 4인 세대는 1인 세대에 비해 1인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약 36% 낮은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세탁, 설거지 등 세대원이 공동으로 물을 사용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했다.
1인 가구 중에서도 50대가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288L로 가장 많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물 사용량 조사 결과 남자는 1인당 하루 평균 257L, 여자는 1인당 하루 평균 270L로 여자가 13L를 더 사용했다.
연령별, 성별 물 사용 변동폭은 1인 세대 여자의 경우 50대가 하루 평균 최대 316L, 20대가 하루 평균 최소 238L로 78L가 차이 나는 반면, 남자는 변동폭이 14L에 불과했다.
분석 대상 1인 세대는 총 146,365세대이며, 남자는 57,322세대, 여자는 89,043세대로 여자가 약 1.6배 세대가 많았다.
1인 세대는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수돗물 사용량도 3인 세대에 비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세대는 주거면적이 커질수록 하루 148L 최대 52%가 늘어나는 반면, 3인 세대는 하루 45L로 31%가 늘어났다.
주택규모 별 물 사용량은 건축물대장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동일 주거 형태에 거주하는 1인, 3인 세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주택규모와 물 사용량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거면적이 증가하면 청소용수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6개 부서가 협업해 주민등록, 건축물대장,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전국 최초로 세대별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것이다.
한편, 연구원은 향후 폭염, 출퇴근, 휴일로 인한 유동 인구 변화 등 수돗물 사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해 보다 정교한 수돗물 수요 예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장기적으로 1, 2인 세대 증가에 따른 수돗물 수요를 예측하고,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책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시민에게 다양한 수돗물 사용량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물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수돗물 사용 절약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