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2030년까지 세척이 필요한 ‘대형 수도관(지름 400㎜ 이상)’ 총 414㎞ 구간 중 올해 81.5억 원을 투입해 38㎞를 씻어내고, ‘소형 수도관(지름 80~350㎜)’은 65.5억 원을 투입해 755㎞ 구간을 우선 세척한다고 전했다.
시는 가장 역량 있는 수도관 세척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에 업체 선정 시 서울 지역 등록업체에 부여했던 ‘지역 가점’을 폐지, 전국 7개 환경청에 등록된 ‘상수도관망관리대행업체’라면 지역과 무관하게 모두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세척 업체 선정은 관련학과 교수 등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기술력, 현장 적용성, 세척 효과 등 6개 분야에서 수행 능력을 면밀하게 평가해 최종적으로 12개 업체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또 지자체 최초 세척 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매뉴얼을 제작했으며 수도관 세척 전담 건설사업관리인을 배치해 세척 전체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 세척 품질을 올리는 한편 현장에서 작업자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도관 세척 효과는 세척 전․후 효과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필터 테스트 및 관체 절단을 통한 직접 조사를 진행하고 세척 이후 7일간 수질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최근 3년간 수도관 세척 결과, 물의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평균 탁도’는 0.36→ 0.20 NTU로 0.16NTU 개선되고 미생물 번식 억제를 위한 ‘잔류염소’는 0.24→ 0.31㎎/ℓ로 0.07㎎/ℓ 향상돼 수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시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관 세척 대상구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세척을 위한 작업구 및 퇴수구 설치 후 본격적인 세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수도관’은 기계를 투입해 고압수 회전 분사 및 브러쉬 회전 방식으로, ‘소형수도관’은 기계 세척․공기 주입 등으로 충격파를 만들어 내 세척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상수도관 내부의 이물질을 씻어낸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맑은 물 ‘아리수’를 생산해 가정까지 깨끗하게 공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수도관도 매년 꾸준히 교체․세척하고 있다”며 “세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척 결과를 면밀히 평가,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